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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디지털 세상에서 헐떡이는 나/김일곤 원장

 

로봇이 조립·용접 시행하듯
치주·임프란트 수술도
로봇 팔이 시술하는 세상도…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처음 삐삐를 차고 무척 신기해하며 암호로 이뤄진 숫자로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던 때가 1995년 본과 3학년때였고 바로 그 무렵 윈도우즈95가 발표됐다. 지금으로부터 겨우 9년전의 일인데….


그럼 10년동안 어떤 디지털 제품이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100만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달려있으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는 휴대폰은 이미 전화기가 아니다. 날아라 슈퍼보드에서 사오정이 들고 다니던 손바닥만한 컴퓨터는 PDA라는 제품으로 무선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 된지 오래이고. 애꿎은 흑백TV를 두들기며 보다가 컬러TV가 나왔다고 들썩대던 기억이 선명한데 이젠 콘서트장같은 음향시설을 갖추고 두께가 그림액자만큼 얇으면서도 그 선명도가 상상을 띄어넘는 LCD 디지털 TV로 인공위성에서 쏘는 전파를 받아서 영화 등을 관람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비디오 게임기, 인터넷 뱅킹, 무선랜, 디지털 카메라, 초고속 철도, 초고층 아파트, 네비게이션이 달린 첨단 자동차, DVD 와 MP3플레이어 등 최근 10년간 우리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꿔 버린 유. 무형의 신개발품들이다.


 또 얼마나 많은 신조어가 탄생했는가? 오늘 하루에만 신문을 뒤져 찾아낸 디지털 관련 단어들이다. 블루투스(Blue Tooth), LCD, PDP, LED, CCD, DVD, PVR, VOD, GPS, 홈서버, 콤팩트 플래쉬, 텔레매틱스 기타등 등…, 이 많은 단어들의 뜻과 용도를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한 사이 이것들은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다. 한편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라는 부류도 있다. 새로 개발된 디지털 기기가 나오면 남보다 먼저 써보고 제품 사용기등을 인터넷 게시판에 누구보다 먼저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을 일컫는데 쏟아지는 제품들의 이름을 익히기에도 바쁜 나에게는 한참을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얼리 어댑터라고 부르는 것은 그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에 곧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생소한 디지털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200%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위기감도 느껴진다.


실생활에서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의 분야에도 디지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에 넣은 슬라이드를 돌려가며 듣던 강의는 이제 거의 보기 어려워지고 다양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이 동원된 화려한 강의를 LCD 프로젝터를 이용해 듣고 있다. 컴퓨터가 알아서 환자에게 예약일을 알려주는 문자전송을 해주고 있으며 챠트기록도 디지털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진료실 체어와 원장실, 접수대의 컴퓨터가 이미 유기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고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더불어 용도도 점차 확대되어가는 중이다.


디지털 엑스레이와 디지털 카메라 등의 진단 장비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교정분야에서는 학부시절 그렇게도 어렵게 느껴지던 진단모형 제작도 3차원 스케닝을 통해 많은 과정이 생략되는 세상이 됐으며 교정치료 계획을 세울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아 브라켓의 부착이나 아치와이어의 밴딩도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시술할 수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보철분야에서도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의 제작이 실용화가 된지 오래이며 디지털 서베이어나 삽입로 결정 및 보철물 제작을 위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누군가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자동차 공장의 로봇이 정밀하게 조립과 용접을 시행하듯 치주수술이나 임프


란트 수술도 로봇 팔이 시술하는 세상도 열릴 것이다. 치과에서도 디지털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경영은 어려워지지만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한 디지털 바람을 중소형치과의 개원의들은 큰 부담으로 맞고 있다.
치과의사로서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