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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1)인터넷 속의 가정교사 (임상포럼)/김성수


먼 거리에 있는 대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을 보고
푹 빠지게 됐습니다

 

오늘 졸업동기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인사하고 잠시후 우리회사 제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에 얼마전 태어난 둘째로 집에서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하니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됐습니다.


다행히 전화로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진료실과 집을 오가다보니 만나는 친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진료하다 궁금한 것이 있는 경우 따로 시간을 내어서 사진과 차트를 들고 찾아갔는데 못 만나는 경우도 있고 번거로워 매번 물어보기도 어렵습니다.
작년부터 인터넷의 임상포럼을 접하게 됐습니다.


실시간에서 먼거리에 있는 대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을 보고 푹 빠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문점과 곤란한 점이 다른 선생님이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얼굴을 알지 못하지만 친근감을 느낍니다.
요즈음은 습관처럼 인터넷을 연결해 다른 의사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강연이 있어도 시간과 위치적인 문제가 있어 가지 못해서 안타깝기도 했는데 임상포럼에서 해당내용을 접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꼼짝 못하는 진료실에서 외부세상과의 교통은 환자분이 없는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에는 더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나 인정 받고 싶은 생각이 점점 들면서 빠져드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얼마전 후배 치과의사에게서 중고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임상포럼에 끼어들어 볼려고.....


진료하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누군가 평가해주고 보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저에게 또다른 자극입니다.
거기서 못만나던 선배, 친구, 후배를 만납니다. 도저히 내성적인 나로서는 만나기 힘든 사람들과 접촉이 이어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중에 그 곳에서 만난 좋은 의사선생님을 소개하면, 많은 선생님께서 잘 아시는 이희경 선생님(오랜 데이터와 보험진료도 좋은 진료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너무 쉽게 발치하는 시대에 환자분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처음에는 이름 때문에 여자 선생님인줄 알았습니다만.) 요 근래에 알게된 오영학 선생님(이분의 진료 내용은 저를 무척이나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해서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답니다.

 

환자분을 아끼는 마음과 정도를 지켜나가는 개원의이신 것 같습니다.) 원치윤 선생님, 문천호 선생님, 이문영 선생님, 조문상 선생님(저와 같이 공부한 형), 라성호 선생님(덕분에 좋은 치과 사이트와 DIY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선생님)그리고 처음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했을 때 격려해주신 심수영 선생님 그리고 심미치료의 대가 이승정 선생님, 항상 진료의 여유를 보여주시는 장훈선생님, 교합을 알게 해주신 홍 선생님, 감염의 대책의 중요한 원칙들을 가르쳐주신 원광대학교 구강외과 교수님(죄송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요) 제가 손이 느리고 치아 삭제에 미숙하다고 도움을 요청했을때 3번의 메일을 보내주셔서 자료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수가가 낮아서 외면하는 근관치료를 정성들여 작품으로 보여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김성수

- 95년 부산치대 졸

- 부산 21세기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