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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금강산 육로관광을 다녀와서...(상) / 최광철

금강산 육로관광을 다녀와서…(上)

 

자나깨나 언제나 잊지 못할
오매불망 꿈에서도 그리던
그 산천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고…

 

나는 서울지부 중구분으로는 1박2일로 육로 금강산 관광을 다녀올 계획이니 신청하라는 전화를 받고 며칠간 곰곰이 나름대로 생각한바 있었다. 날짜는 9월 4일(토)~5일(일)인 주말이라고 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내가 내는 관광비용 일부는 현대아산에 들어가겠고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일부는 북측에 들어갈 텐데 북측에 들어가는 돈이 북한 주민을 위해 쓰여질 것인지 아니면 호시탐탐 남측을 적화통일 하겠다는 전쟁준비 물자에 쓰여질 것인지 등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여행비용의 일부가 북측주민에게 직간접적으로 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다. 나의 누님 5분이 함남 북청에 계신다. 부모님께서는 이미 세상을 하직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어쩌면 생존누님에게도 단 1$(달러) 정도 혜택이 갈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집사람의 생일이기도하며 처음 금강산구경을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은 것은 사실이다. 고향 가까운 곳에 가서 돌아가신 부모님, 형님께 인사드리고 생존해 계시는 누님들께 안부의 말씀을 크게 육성으로 올리는 것도 못다한 정을 나누는 방법이기도하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50년 6.25 전쟁 때 어린 10대초 나이로 피난나왔는데 지금도 ‘꿈에 본 내고향’, 솔개트리오의 ‘아직도 못다한 사랑’(부모님과 형제자매를 애타게 그리는 마음)을 즐겨부르곤 한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금강산에 가기로 결심했다.
1) 금강산 : 일 만 이천봉의 사계절, 아름다운 우리강산의 명산 금강산은 설악산을 이어 관동팔경을 만들어 냈고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그 아름다움과 명성을 멋지게 그려 내기도하였다. 오늘날의 금강산이 있었기에 남북의 모진 증오의 시간들이 봄눈이 녹듯이 서서히 녹아 내리고 있다고 본다. 자나깨나 언제나 잊지 못할 오매불망(寤寐不妄) 꿈에서도 그리던 그 산천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고 본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는 “고려국에 태어나 금강산을 다녀왔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금강산을 예찬했고, 스웨덴의 왕 아돌프 구스타프도 “하느님께서 천지창조하실 때 마지막 날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시는데 보내셨을 것이다”라고 감탄했다고 어느 책에서 본바있다.
봄이면 금강산이요, 여름이면 봉래산, 가을이면 풍악산, 겨울이면 개골산이라 부르고 있다. 관광코스는 대략 22구역이라 하지만 현재 다니는 코스는 ①외금강의 만물상코스 ②구룡연과 상팔담코스 ③해금강코스이다. 우리는 구룡연코스에 다녀왔다. 관광코스는 무박2일, 1박2일, 2박3일 등이 있다.


2) 금강산 콘도 : 중구회원과 가족 75명이 9월 4일 강원도 고성화진포 금강산콘도로 출발했다. 버스는 88도로, 중부고속, 홍천, 인제, 용대리에서 좌측으로 진부령방향(우측은 미시령, 속초) 간성쪽으로 달렸다. 좌측으로 신선봉, 향로봉, 알프스 스키장 건봉사를 거처 마차진 금강산 Condo에 여장을 풀었다. (서울-고성 213Km)


3)휴전선 : 다음날 5일 오전 7시경 남측 CIQ 도착하여 통행검사를 받았다. 버스가 15대정도 운집하여 대단히 혼잡하였다. 그러나 질서 있게 잘 진행되어 통일전망대를 출발하여 북측으로 들어갔다.
북측의 아스팔트도로는 현대에서 기술과 자재를 대고 북측에서 인력을 동원했다고 한다. 우리의 도로는 중앙선(노란색)이 있는데 북의 도로는 중앙선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중앙선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고 남과 북의 지역을 구분할 수 있었다. 북한에 들어와서 좌우전후를 보면서 느낀 점은 나무가 없구나, 돌산, 민둥산이구나, 민간인 보기가 힘들구나, 자가용은 보지 못하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학생들, 주민들은 많이 보았다. 드문드문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들도 볼수 있었다. 우리 버스를 보고 손 흔들거나 반가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무반응이었다. 2003년 9월 1일에 육로관광이 시작되었다. 올해 6월 15일에는 당일관광도 생겼다.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