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1020)2004년 제7회 미추홀배 바둑대회를 개최하며/김종화

맹인·뇌성마비 선수 등
시종일관 흥겹게 대국하는
모습이 눈시울을 적셨고

 

지난 9월 12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제7회 미추홀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작은 촛불 하나가 큰불을 일으키 듯이 7년전 IMF시절 국내아마기전들이 거의 없어지고 경제대란으로 나라가 부도날 당시 아마바둑 동호인들이 인천에서 바둑대회를 하면 너무 좋겠다는 권유와 당시 경인지역치과의사 기우회인 아원기우회회원(당시 회장 유수인)들의 전국 아마바둑대회 개최의 뜻이 모아져 미추홀배 전국아마바둑 최강전이라는 명칭으로 150여명의 선수들이 인천의 한 기원과 태권도장을 빌려 10여명의 치과원장들의 후원금과 대학 선행 봉사로 전국의 아마바둑 고수들과 성공적으로 치룬 것이 계기가 되었다.


6년전부터는 전국의 장애인바둑 애기가들에게도 바둑대회를 만들고 행사장도 학교강당에서 마련했고, 3년전부터는 인천실내체육관을 사용하여 장애인과 일반아마바둑인들의 바둑대축제가 알차게 열렸다. 올해에도 인천의 여성바둑인들을 위한 바둑대회를 함께 주최하며 참가선수와 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인천의 대축제가 되었다.
특히 올해는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김건일)와 ICN 인천방송이 인천바둑협회(회장 김종화)와 함께 공동주최가 되어 큰 힘이 되었다.


전국장애인 바둑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250여명의 참가 선수들과 1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어우러져 두뇌스포츠로서 바둑은 장애인들에게는 꼭 필요하고 보람있는 행사임을 느끼게 한 아름다운 축제였다. 맹인 선수, 뇌성마비 장애선수, 각종지체장애선수들도 시종일관 흥겹게 대국하는 모습들이 눈시울을 적셨고 인천시에서도 이 행사를 적극 동참해 힘을 실어 주었다.
기상 악화로 우중에도 역대 최대선수들이 참여하고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깔끔한 대회 진행 등이 이젠 7년이란 노하우가 새삼 틀이 잡혔음을 느끼게 했다.


경기침체와 사업부진 등 부족한 후원으로 경제적 어려움 등은 치과의사 기우회인 아원기우회(회장 신병철 원장)가 십시일반 책임지며 차기대회에는 더욱 풍성한 준비를 다짐했다.
치과의사들의 학술 세미나, 체육대회, 각종 학회들은 탄탄한 예산과 후원들이 있지만 시민들과 더불어 나누는 문화, 복지 행사에는 열악한 현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치과의사들이 만들 이 대회가 내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도 관심과 후원을 보여 주기 바란다. 이 대회를 후원한 인천치과의사회와 동료치과의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