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체력 강한 사람
약한사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89년 만덕산 등산길에서 길을 잃은 등산팀이 있었다.
험준하지는 않지만 제법 경사가 있는 산이었고 등산로를 잃어 버렸으니 팀을 이끄는 등반대장 이하 전 산악회 회원들을 우왕좌왕....
단 한번도 실수 없는 등반대장은 자연스러운 너스레로 회원들을 안정시키고는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더니 무엇인가를 찾는 눈치다. 날더러 앞에 보이는 절벽(20여m 정도)을 넘어 무엇이든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을 찾아 보라고 한다.
멀리보이는 봉우리 그것을 지도위에 표기하고 나침반으로 방위를 제고 거리를 측정 후 걷기 시작한지 50분 정도 정상에 도착했다.
그것도 그날에 운이었는지는 모르나 하산을 하려하니 안개가 자욱하다. 서둘러 하산을 하려 했으나 도무지 10보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또 배낭을 내려놓고 지도를 펼친 뒤 나를 따르라는 등반대장을 따라 내려오기 30분여 앞에 가던 등반대장이 “십분만 쉽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도 한 두 번이지 하는 생각에 가까이가 물어보니 바로 모퉁이만 돌면 등산로가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지도, 나침반, 목표물만 있으면 길 잃을 일이 없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자연을 이용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연과 더 불어 함께 살아왔다.
산과 물과 언덕이 있고 숲과 골짜기가 있는 푸르고 넓은 대자연을 무대로 달리는 스포츠가 바로 오리엔티어링이다. 신체와 두뇌가 조화를 이뤄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러한 흥미를 바탕으로 생각하면서 달리는 경기라는 뜻이다.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라는 말은 라틴어인 Oriens에서 왔는데 ‘방향을 정한다", ‘지도를 바른 방향으로 놓는다" 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한국산악회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돼 1980년 한국 오리엔티어링 연맹이 창설된 이후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가 1988년에 처음으로 선수권대회를 연 뒤 해마다 두 차례씩 전국 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클럽별 선수권 대회는 년 2~3회 정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도상에 표시된 몇 개의 지점을 이용해 목적지점을 찾아가는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은 목표를 향한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리엔티어링을 통하여 선의의 경쟁의식도 배우고 나침반 사용법, 지도 읽는 법, 올바른 길을 찾는 법, 거리를 재는 법, 그리고 낯선 지형에서 길을 찾아 나가는 감각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오리엔티어링의 경험은 앞으로의 생활에 크나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초행길이나 등산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오리엔티어링은 단순한 보물찾기가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가 매년마다 열린 정도로 국제적인 스포츠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오링겐 대회에는 선수만 1만5천여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이며. 청소년을 자연으로 끌어내어 자연과 하나인 자연인을 만들어주는 스포츠이다.
오리엔티어링의 세계는 세로의 관계보다는 가로의 관계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즉, 어느 누구에 의해 종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구성원 상호간의 협동과 협력이 진실하게 요구되는 경기이다.
또한 오리엔티어링은 래프팅과 더불어 팀 단위로 진행시키면 더욱 매력 있는 레저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오리엔티어링은 남녀노소, 체력이 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고 자기 수준에 맞게 코스 및 경기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가족이나 그룹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외국에서는 젊은 부모들이 아기를 등에 업고, 오리엔티어링에 참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오리엔티어링 경기 때 코스의 거리는 초보자나 미숙한 사람을 위한 약 2Km(콘트롤 수 5∼9정도)에서 부터 경험 있는 오리엔티어를 위한 약 12Km 혹은 그 이상도 있다.
초보자는 지도 읽기와 나침반 사용이 익숙해 질 때까지 쉬운 코스에서 연습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