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의사가 일본 정형외과의사들이 주축이 된 대규모 학술대회에서 턱관절 내시경술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정훈 (사)대한턱관절연구회 회장은 지난 3일, 4일 양일간 일본 교육회관에서 열린 제30회 일본관절경학회 학술대회에서 초미세직경 내시경술에 대해 강연했다.
일본 관절경학회는 일본 정형외과의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학회로 회원이 약 1800명 가량인 메이저 학회며, 특히 이번 학회에도 9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일본 의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새로 고안한 초미세직경 내시경술의 임상 성적에 대해 발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턱관절내시경술은 물리치료, 턱관절교정기의 장착, 턱관절 개방수술 등 기존 턱관절질환 치료법에 비해 물리치료나 턱관절교정기로 치료가 안 되며, 턱관절개방수술을 해야만 하는 증례에 대해 관절을 개방하지 않고 시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술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와 관련 (사)대한턱관절연구회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턱관절내시경술은 직경이 약 2.7mm 전후의 관절경을 사용했으나, 이번에 정훈 회장이 고안한 턱관절내시경은 직경이 약1.1mm로서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관절경보다 그 외경이 훨씬 작고 관찰할 수 있는 범위도 훨씬 넓어서 ▲환자에게 주는 외과적 자극이 전혀 없고 ▲사용이 간편해 외래에서 국소마취로 시행이 가능하며 ▲임상 성적도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연자뿐 아니라 미국, 스페인, 중국, 대만 등 세계 각국 연자가 발표를 했으며 치과의사로는 정훈 회장과 오오니시 전 일본악관절학회 이사장이 연자로 참석, 일본 정형외과의사들과 관절경에 대한 많은 정보를 교환했다.
이번 학술대회 강연내용과 관련 정훈 회장은 “초미세직경내시경술의 개발은 턱관절 질환의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초미세직경내시경술은 의공학의 발전과 함께 눈부신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