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라델피아종합병원 맨다니박사
목젖과 입천장 사이에 침을 박아 넣는 방식의 코골이 수술.
최근 치과외래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강내 장치나 레이저, 고주파 수술기 등을 사용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시술 시간이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코골이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호주 공영방송은 미국 필라델피아종합병원 의사인 맨수어 맨다니박사가 목젖과 입천장 사이에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침 3개를 박아 넣어 목젖이 울리지 않도록 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술 시간이 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얼마 전 이 수술을 받은 제프 키나는 방송 인터뷰에서 “코골이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아내와 각 방을 썼는데 짧은 시간 수술을 받고는 아내와 함께 잘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기위해서는 반드시 사전검사를 해야 하며 개인의 목젖 구조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사전 검사비를 포함해 수술비용도 약 2100달러(약 210만원)로 다소 비싸다.
또 5년마다 목젖을 고정시켜주는 폴리에스테르 침을 갈아줘야하기 때문에 다소 번거롭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 이 코골이 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예약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다니 박사는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 중 90%가량은 본인이 아닌 배우자의 권유 때문에 코골이 수술을 받으러 온다”며 “배우자들의 고통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도 환자들이 기꺼이 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골이는 호흡을 할 때 들이마신 공기가 인후를 지나가는 동안 목젖을 진동시켜 나는 소리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다.
특히 코골이가 심할 경우 고혈압·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어지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 환자인 경우 간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보고 된 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