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투병 중인
94세 선배교수에
깍듯한 존경과 사랑을…
지난 7월 29일, 30일 양일간의 베일러 치대 100주년 및 치주과 50주년 학술대회에 이대병원 치주학과 이승호 교수님과 필자는 베일러 치주과 동문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으며, 한국 시간으로 7월 26일 화요일 오전 11시 반 KAL항공기를 탔다. 장장 13시간의 비행 끝에 달라스 포츠워스 공항에 내렸다. 달라스 포츠워스 공항은 미국 중남부의 중심공항으로서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공항이다.
달라스는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산업 중심지로서, 반건조지대이며, 7~8월달은 여름이며, 때로 기온이 화씨100도에 이를 정도로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는 곳이다. 4계절구별이 되며, 4월말부터 날씨가 더워지고, 가을이 있고, 겨울에 비가 제법 내리는 기후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 교수님의 동서분과 달라스 거주 한인 치과의사이신 김상택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김상택 선생님은 이승호 교수님이 베일러 치주과에서 공부하실 당시 베일러 치대생이었고, 가깝게 지냈었고, 당시 레지던트였던 이승호 교수님에게 학점취득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김상택 선생이 개업할 당시는 달라스에 한인 치과의사가 3~4명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3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개업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니, 한국이든 미국이든 한인 사회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 두분과 가족분들께 환대를 받았고, 귀국하는 날까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분과 가족분들께 감사의 뜻을 드린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베일러 치주과의 chairman이신 Dr.Hallmon 교수님께 인사를 드렸고, 이대병원 치주과 수련의를 마치고 군대갈 예정인 이준영 선생의 베일러 치주과 방문 및 공부를 부탁 드렸고, Dr.Hallmon은 쾌히 응낙하셨다. 또한 치주과 전임 chairman이시고, Stomatology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신 Dr. Rees 교수님에게도 인사를 드렸다. 두 분 교수님은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다. Dr. Hallmon과 Dr.Rees는 훌륭한 인격과, 평생을 학문에 헌신하신 대가의 풍모를 지닌 분들로서 많은 이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계신다. 그밖에 Dr. Allen, Dr. Ribera, Dr. Stemford 등등 많은 교수님들을 만났다.
그리고 치주과 Director인 Dr. Curns는 4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쁘게 활동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내가 베일러에서 공부할 당시 레지던트였던 Marco Cueba는 지금 faculty로서 수련의들을 집중 지도하고 있었다. 그는 다른 레지던트들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수술도 잘 하고, 공부도 잘했다. 당시의 korean fellow들과 연배가 비슷해서 친하게 지냈었다. 외부에서 어려운 수술의뢰가 오면 그가 주로 맡아서 하곤 했었다.
이 교수님이 Dr. Marco Cueba를 언젠가 한국에 한번 초청하겠다고 했더니, 그는 기쁘게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7월 29일 금요일 아침, 베일러 치주과 50주년 기념 동창회 및 학술대회가 베일러 병원 최상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있었고 Dr.Miller의 강연도 있었다.
그 곳에서 저명한 치주학자이신 Dr. Hurt에 대한 감사패 증정 및 그분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 분은 올해 연세가 94세이셨으며, 파킨슨병으로 턱, 안면근육, 그리고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으며, 벌써 기억력이 상당히 떨어져가고 있었다.
아마도 한 세를 주름잡던 저명한 선배교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명하고 그가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 같고, 매우 좋아보였다.
우리도 이러한 것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7시경, 달라스 시내의 Petrolium Hotel 스카이 라운지에서 베일러 치주학과 연회가 있었다.
30일 토요일은 베일러 대강당에서 Dr. Rees의 Stomatology 강의가 있었다.
Dr. Rees의 강연중 인상깊었던 것은 치주과 의사는 반드시 Stomatology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과, 우리가 임상에서 항상 느끼는 바, 치주질환과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