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아를 뽑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게 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책임이자 의무
요즈음 세상살이는 정신이 없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총체적인 모습, 그 자체가 모순투성이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계,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경제계, 국가이념과 철학을 책임져야 할 학계 그리고 국민건강을 사수해야 할 의료계, 농민, 노동계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모순과 이념의 혼돈 속에서 남아있는 것은 오로지 “님비” 뿐이다.
국가 백년대계를 헤아려보는 큰 틀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고,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탐욕하는 님비투성이다. 이렇듯 세상은 흔들리고 있다. 그냥 그대로 흔들리게 놓아 둘 것인가? 저 까마득한 광야에서 백마타고 나타나 흔들리는 세상을 바로 잡아 줄 기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날로 바쁘게 의료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의료시장 개방이라는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현실 속에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할 것인가? 자그마한 외풍에도 금방 쓰러질 것만 같은, 그러나 변화하기는 싫은 낡은 관념의 병원에서 하루 세끼 밥만 먹으면 된다는 안일함으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그냥 지낼 것인가? 그러다가는 머지않아 굶어죽기 십상일 게다. 그나마 의료계는 치과에 비하면 조금 낫다. 치과계의 혁신적인 발상전환이 필요한 때다.
그냥 이때까지 유지해온 영세적인 치과병·의원의 틀을 그대로 사수할 것인가? 각종 규제로 선의의 경쟁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치과계의 경쟁력은 이미 물건너간지 오래다.
거대한 외국 자본은 이미 한국 치과계를 침공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요즈음 사회의 이슈인 양극화 현상이 치과계에서도 나타난다는 보도를 접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것 같다.
흔들리는 치과! 그냥 그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농민들의 절규어린 처절한 생존투쟁과 영화계의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투쟁처럼 우리도 머리띠 동여매고 길거리로 나설 것인가?
치과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상전환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모 유명 일간지 건강 칼럼란에 “잇몸병으로 흔들, 당장 뽑아, 두고 봐?”란 제목으로 치과홍보 기사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여러 대학 교수님들의 답변을 접하고는 참으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치아 뿌리의 절반 이상 노출될 경우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느니, 그래도 발치하지 말고 치료해서 쓰는데 까지 사용하는 것이 낫다느니, 전문가인 우리 치과의사들은 제쳐 놓고라도 이러한 기사를 접하는 일반 시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막막한 심정일 게다.
물론 위에서 제시한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답변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가 빠져 있다.
흔들리는 치아, 살릴 수 있다!-치내골내 임프란트로!
치내골내 임프란트란 외상이나 치주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치아가 흔들릴 경우, 흔들리는 치아를 뽑지 않고 치아를 이용해서 치아 속으로 그리고 뼛속으로 임프란트를 식립해서 치아의 임상치근 길이를 증가시켜 치아를 더욱더 단단하게 고정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폐쇄형 임프란트를 말한다.
치내골내 임프란트(Endodontic implant, Endodontic stabilizer)에 대해서는 근관치료학의 성서라 불리우는 Ingle & Beveridge 의 저서 ‘ENDODONTICS(2nd edition)’ 책에p662~p672까지 10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다.
치내골내 임프란트 시술은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으며, 미국 ADA에서도 흔들리는 치아에 대한 훌륭한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치내골내 임프란트” 시술을 단지 대학에서 시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등한시하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치과계의 장래를 책임져야 할 대학으로서 직무유기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