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무료틀니·장애인치과등
치의의 적극적 동참 노력도
사회 양극화 해소에 일조
시대에 따라서 생각하는 관점과 행동하는 양식은 다르기 마련이다.
진리라고 하는 것은 평범하다고 하는 교훈아래서 매일 매일 생활하는 우리의 삶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다변화하는 진료환경에서도 치과의사가 전문지식인으로서 모든 분야에 대해서 환자가 묻는 것에 대해서 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 등 어떤 주제든지 5분 정도는 그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치과 유니트체어는 거의 TV 모니터가 설치되어서 진료보조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진료중간에 기다림이 많은 환자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마취 후 시술을 기다리는 도중에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양극화’라는 단어가 나오자 중학생인 환자가 물어보았다.
“치과선생님, 양극화가 무엇이에요?”
그러자 나는 “두 개의 사물이 몹시 동떨어져 있다”는 사전적인 의미 외에도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 시대의 양반과 평민 계급을 또, 근대사회에서는 이데올로기적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분단의 아픔이 상존하는 남한과 북한, 또 남한 내에서도 지역적으로는 영남과 호남, 특히나 요즘 많이 화두가 되는 경제적인 경우에서 보면 부자와 가난한 자와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마치 요즘에 생겨난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얼마 전 MBC시사다큐 프로그램인 ‘형사’에 방송되었던 그 할머니 경우, 보철을 하기위해 구청에서 취로사업을 힘들게 하셔서 꼬박꼬박 돈을 모아오신 분이셨다. 할머니는 당장의 주머니 사정만을 걱정하여 주변의 권유에 따라서 무면허자를 찾아가 보철치료를 받으셨다.
불량 보철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순간 나와 똑같이 분통을 터트리는 동료의사들이 떠올랐다. 할머니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무면허시술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려는 나의 질문에 극구 환자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할머니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득을 하고 취재에 응하도록 했다.
무면허 시술자가 가정집이나 봉고차 등에서 불법으로 시술하는 보철물의 경우 결국은 문제가 생겨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중고를 겪게 된다는 것을 알리는 뜻깊은 방송이었다.
치협 지도부에서 열정적으로 시행하는 ‘노인무료틀니사업’이나 ‘장애인치과진료’ 활동도 어쩌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치의들의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우리 치과계에서도 한 목소리로 집행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