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실천해야
더불어 사는 삶이 빛나며
우리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
지난해 새로이 리더십 코스를 수강하게 됐다.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친구가 직원들 모인 자리에서 너무 당당하게 변한모습이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리더십 코스를 수료했다고 추천해 주어서 나도 등록을 하고 수강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인가 싶을 정도로 일어났다 앉았다, 열정을 외치고 강사들은 뛰어 다니고, 워밍업을 하고,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3과 까지 듣고 나면 익숙해 질 것이라는 강사들의 꾐(?)에 계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과 한과를 마칠 때마다 변화하는 나를 발견하고 4과 부터는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 자꾸만 금요일이 기다려졌다. 무보수로 봉사하는 강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매주 금요일 3시간의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들은 너무 활기차고 멋져보였다. 매과 마다 주제를 갖고 수업을 하게 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공감을 갖게 되었다. 내용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과의 주제는 용기였다. 난 그때 처음 알았다. 용기의 반대말은 속칭 쪽팔림(?)이란 걸… 우린 엘리베이터 안에서 윗층 또는 아래층사람과 마주 했을 때 용기가 없어 먼저 말을 건네지를 못한다고 했다. 먼저 말할 용기가 안 생기는 것은 내가 먼저 말을 건넸는데 “누구세요?”하는 표정을 하면 멋쩍어서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란다. 상대가 누구세요? 하는 표정을 하면 한번 쪽팔리고 말지 하는 맘만 있으면 얼마든지 먼저 인사를 건넬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참 맞는 말이다. 쪽팔릴 것을 각오하고 나면 대단한 용기가 생기게 되고 이 용기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경청이였다. 우리는 말을 많이 하고 쉽게 하지만 마음으로 경청하는 경우는 얼마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말 한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 같은 자리 같은 말을 듣고도 달리 전달하는 경우가 생겨난다고 했다.
강사 중의 한분은 딸 아이를 매일 남편이 유치원을 보내다가 하루는 남편이 지방을 간다고 해서 회사를 쉬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기로 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머리도 예쁘게 묶어 주고 원피스도 입히고 멋지게 꾸며서 유치원에 보냈는데 딸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땐 울면서 왔다고 했다. 모처럼 딸을 돌봐주고 있는데 아이가 울면서 들어오길래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아 물어봤더니 그날은 유치원에서 체육행사가 있는 날이여서 체육복을 입어야 했었는데 자기만 원피스를 입고 가서 불편했고 모자를 써야 했는데 묶은 머리 때문에 모자도 쓸 수가 없어 창피했다고 하면서 울더라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니 남편이 분명 체육복 입고가야 한다고 말했고 자기도 알았다고 대답을 했었다는 것이다. 강사는 자신이 마음으로 말을 듣지 않고 귀로만 듣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지 않고 엄마 입장에서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사례를 들어가며 경청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이처럼 매 과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따른 이야기를 나누며 부드럽고 강한 리더가 되는 연습을 했다.
또한 낭독하기, 강사소개 감사, 선물 주고받기, 단계별 이야기 구성하기, seal talk 등 훌륭한 연사가 되기 위한 법을 공부하게 됐다.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리고 목소리도 떨리고 청중이 눈에 안보였었는데 차츰차츰 눈 맞추기도 되고 중간에 생각이 안 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심호흡을 할 줄도 알게 되며 나만의 방식으로 내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과에서는 과정을 마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깨닫게 됐다.
과정을 수료하는 수료생중 한두 명을 강사로 추천해 강사 코스를 마치면 참관 강사로 활동 할 수 있는데 나도 강사추천을 받았다. 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움의 길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이미 소유하게 된 지식과 소중한 경험들 그리고 비결과 소신들을 밑거름으로 하여 한발 한발 강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