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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잊지못할 상하이 야유회!(상)/김종하

 

상해 미래의 발전상 등
평생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추억을 만들어

 

참 알차고 평생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여행이었다.
순수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았던 듀오와 회사를 떠나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들과 한 조가 돼, 중국 최고의 도시 상해를 직접 보고 느꼈으며 이 도시의 미래의 발전상을 함께 그려볼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 감동은 오랫동안 내 맘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자~ 그럼 4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2박 3일간의 여행길에 오른 신원덴탈 상해여행 6조를 따라 나서 보실까요!
푸동 국제공항은 그 규모와 시설이 어마어마했다.
인상 깊었던 점은 공항 천장부의 인테리어. 마치 유성우가 쏟아지듯 길쭉한 관을 수없이 천장에 밖아 놓은 모양이 첫 대면부터 가히 위협적이었던 이유는 Made in China라는 생각에 사진촬영은 뒤로 하고 밖으로만 도망가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호텔 도착 후 조원들과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찡따오 맥주한잔을 통해 피곤함을 쓸어내리며 그렇게 상해에서의 첫밤을 마무리했다.


작년 라스베가스 미국교정학회 때 잠깐 대화한 3M UNITEK 상해지사의 듀오샤오웨이가 이틀간 우리와 함께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며,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행복했지만, 소중한 그녀의 주말 시간을 뺏는거 같아서 마음이 조금 무겁기도 했었다.
만나자마자 self ligation브라켓으로 시작된 우리의 대화는 시간이 갈수록 사적인 대화로 발전해나갔으며, 마지막날엔 친오빠 동생 가족관계로 변해버렸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 매우 어렵지만, 진실됨과 위트와 유머는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부모님도 모르는 새로운 가족관계인 형과 동생이 많이 생긴다.


우리의 제1 목적지는 상해의 상징 ‘금무대하’ 진마오타워라 불리는 이 어마어마한 빌딩은 마치 80년대 우리나라의 63빌딩이 그러했듯이 중국 경제성장의 상징물이다. 우리는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빠른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8층 전망대를 향했는데, 막상 올라가 보니 높은 곳이라는 생각외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유독 뿌연 상해의 하늘이 전망을 방해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듀오와 대화중에 2007년은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황금복돼지해라서 많은 연인들이 결혼하고 아기를 많이 낳으려고 한단다. 다른건 몰라도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폭발적인 세계인구증가를 주도할 것이란 증거인 황금복돼지를 참으로 많이 보았다.
우리는 와이탄 해저 관광터널을 이용해서 황포강 건너편 제2목적지인 와이탄으로 향했다.
황포강 밑으로 터널을 뚫고 만들어 놓은 관광터널은 마치 놀이동산 기구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레이저 빔을 쏘아주면 우린 모두 매트릭스 주인공인 키아노리부스가 된 것처럼 몸을 뒤로 젖히며, 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해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란 생각도 해 보았다.
와이탄에 도착하니 중국 지방 각지에서 단체관광을 온 듯 가이드들이 연신 무언가를 외쳐대고 여기저기서 깃발이 펄럭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과거 한국이 한참 개발되던 시기 시골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서울역을 보며 놀랐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우리 조도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기념촬영하면서 밤에 볼 야경을 기대해 보았다.
제3목적지로 ‘South Beauty’를 택했으며, 뭔가 있을 법한 이름의 식당이었는데 듀오도 닥터손디 등 외국 손님이 오시면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전통 4000식 요리를 아주 서구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판매하는 독특한 식당이었다. 한국에서는 쉽게 맛보지 못할 다양한 요리들이 끊임 없이 나왔고 맛을 떠나 우리 조원 모두는 호기심에 젓가락을 멈추질 못했다. 아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엄청난 규모의 식당이었기에 내심 가격이 부담됐지만 저렴한 가격에 놀라웠고 무슨무슨 발바닥요리도 주문해 볼 걸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