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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69)]두개골로 90% 성별 추정

 

성인의 백골시체의 성별 추정은 골의 형태학적 특징 및 인류학적 계측으로 행해지고 있다. 골격중에서 두개골과 골반골은 형태학적 성차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골이다. 특히 골반은 무엇보다 성차를 잘 나타내고 있어 Krogman("62)에 의하면 95%정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류학적 계측검사의 대상이 되는 골은 두개골, 골반골, 흉골, 견갑골, 사지의 장골 등이 있다. 특히 형태학적 성차가 명료하지 않은 사지의 장골에 대해서는 인류학적 계측검사가 유효하며 계측은 각각의 계측항목에 대해서 계측점을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계측점에 대해서는 Martin, Saller("57)에 의해 인류학책에 기재돼 있는 계측점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류학적 계측치에 의한 성별의 추정은 각 계측항목의 계측치를 대조치와 비교하는 방법과 판별함수법에 의해 행하는 방법이 있다. 대조치와 비교해 성별을 추정하는 방법은 남성에 가까이 수치를 나타내는 항목과 여성에 가까이 수치를 나타내는 항목에 다소를 검토해 추정하는 방법이고, 판별함수법은 Pone"("55)에 의해 최초로 응용됐는데 대퇴골에 적용해 그 유효성을 인정했다. 판별함수법에 의한 성별의 추정은 각 골에 대해 구할 수 있는 판별식에 자료골의 계측치를 대입시켜 판별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두개골에 대해 성별의 추정은 크기나 혹은 각 부분의 비율 또는 형태학적 특징으로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녀의 두개골의 형태학적 특징을 보면 남성은 용적과 중량도 크고 각져 있으며 강하고 거칠은 근부착부가 발달했으며 여성의 골은 평활하고 요철이 적고 섬약하다. 특히 유양돌기, 외후두융기, 후두과, 그리고 미궁외이도 상연의 융선의 발달을 남성에서 볼 수 있는 경향이 크다. 또한 남성의 두개골은 두정골이 발달한 두정형이고, 여성의 두개골은 전두골이 발달해 전두부가 돌출돼 있어서 전두형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형태학적 특징과 더불어 두개최대장, 협골궁폭, 측두하와의 깊이, 유양돌기의 길이 등 4가지의 계측치에서 85%의 성별 판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Krogman("62)에 의하면 두개골의 형태학적 소견으로부터 성별을 추정할 수 있는 확률은 90%정도하고 한다.

 

두개골의 형태학적 특징을 남녀 성에 따라 관찰해 보면 남성에서는 전두결절의 발달을 볼 수 없고 미궁 및 미간의 융기는 뚜렷하게 발달했다. 이에 따라 측면에서 보면 전두골의 윤곽은 경사각을 나타낸다. 한편 여성에서는 전두결절이 발달되고 미궁과 미간의 발달이 매우 미약하다. 또한 안와상연은 남성에서 둥근띠를 보이나 여성에서는 얇다.


유양돌기는 남성에서는 크고 거칠며 여성에서는 작고 섬세한 느낌을 준다. 남성에서는 외후두융기가 돌출이 뚜렷하고 발달됐으며 여성에서는 약하다.
하악골은 하악체의 하연에 있어 남성에서는 2점이 돌출되고 전하연의 윤곽이 직선상을 나타내는데 비해 여성에서는 1점이 돌출되고 U자형의 곡선상을 보인다. 따라서 하악체의 각도가 남성은 둔각, 여성은 예각을 보인다. 또한 하악각부의 외측부는 남성은 직각에 가깝고 여성은 예각에 가까우나 하악지 각도는 연령에 따라 변화를 보이므로 어린아이에서와 고령층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그밖에 안와의 형태는 남성은 사각형이며, 여성은 원형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또 측면에서 보면 전두골비부와 비골을 이룬 형태가 남성은 예각의 형태를 이룬 반면 여성은 부드러운 곡성형을 이루고 있다. 구개에 있어서 남성은 크고 넓은 U자형으로 돼 있고 여성은 작은 포물선형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