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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다같이 세균맨을 무찔러요! - 어린이 구강건강 체험행사 - /이혜린


“불소는 먹으면 안돼요”
  목이 아프도록 말했지만
   어느새 한 아이가 ‘꿀꺽꿀꺽’


2008년 5월 30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학과장 정원균) 4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원주시 보건소와 함께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원주시의 8개 유치원 어린이(약 170명)를 대상으로 ‘어린이 구강건강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연극관람, 구강검진, 불소체험, 치과체험으로 4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연극은 한 학기동안 우리가 직접 연극 배우, 연출, 음향, 무대장식까지 스스로 준비해서 꾸몄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갔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아이들이 더욱 흥미로워 했는데 케로로 중사와 세균맨이 싸우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응원소리가 루가홀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주인공들이 치카치카송을 율동과 함께 하여 잇솔질의 중요성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었다.
연극관람이 끝난 후에는 루가홀 앞에서 불소체험(불소용액양치)을 진행하였다. “불소는 먹으면 안돼요! 우글우글 하다가 뱉으라고 말하면 그 때 다 뱉으면 돼요~” 라고 목이 터져라 말했지만 시~작! 하는 순간에 꿀꺽꿀꺽 마셔버린 한 아이가 있었다. “으악! 먹으면 안돼요, 얼른 뱉어 뱉어!”라고 말했으나….


꿀꺽꿀꺽 마신 아이는 이미 다 마셔버려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고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놀라서 다 뱉어 버렸다. 다행히 마셔버릴 것을 대비해 농도를 낮게 제작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강조를 하고, 시범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언제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구강관리교육을 할 경우에는 항상 아이들을 주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치과 체험방에서는 아이들이 치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는데 유니트체어에 앉아 여러 가지 치과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 보며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치과계 신문사와 여러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와 특집으로 꾸며지는 등 새삼 우리가 이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학년 1학기동안 ‘지역사회 치위생학’ 이라는 과목을 통해 배우고 준비한 것들이 드디어 그 결실을 맺은 날이었다. 그동안 주말마다 모여서 교육매체를 만들고 연극연습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텔레비전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방법과 그 중요성에 관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치과위생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