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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구강보건사업 현장학습을 다녀와서/강덕규

 

난 10월 27일 우리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2학년 재학생은 구강보건사업 현장체험의 일환으로 함평군 보건소와 함평군 상수도에 다녀왔다. 평소 수업과 실습의 연속으로 쉴 틈이 없지만, 예방치과 교수님께서 재학생들에게 구강보건사업의 현장 파악과 치과의사의 역할을 이해시키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니 함평군 보건소에 도착했다. 미리 연락을 받으신 보건소장님과 다른 관계자 여러분이 먼저 나와 우리를 맞아주셨다. 보건소는 예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컸다. 2층으로 올라가 보건소장님의 함평군 보건소의 소개와 시행중인 보건사업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함평군은 인구의 대다수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구성원은 대다수가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고령화 단계의 지역사회였다. 함평군 보건소는 이러한 특성에 적합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함평군 군민 건강 프로젝트’라는 기치의 이 사업은 연령대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학교방문교육을 통해 아동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구강, 성, 흡연으로 인한 문제 예방에 힘쓰고 있었고, 장년층을 대상으로는 만성질환예방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가장 눈길을 끌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화프로그램을 시행중이었다. ‘건강대학’을 열고, ‘실버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해 전국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었다. 특히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평소 보건소에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의료 기기도 구비해 놓고 있었다. 보건소에서는 구강보건의 중요성도 일찍이 인지하고 구강 관련 보건사업에도 힘쓰고 있었다. 지역 내 65세 이상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노인의치보철 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러한 함평군 보건소의 노력은 실제로 그 효과를 거두어 건강한 노인이 많은 장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함평군에서는 10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국향대전’을 여는데, 관계자 분들의 배려로 미리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리의 방문 소식을 들은 함평군수님이 우리를 따로 찾아주셨고, 건강 증진을 위해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국향대전을 떠나 마지막으로 함평군 상수도 관리사업소로 향했다. 함평군 상수도 관리사업소에서는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그 현황과 평가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수돗물에 일정량의 불소가 투여되는데, 과량이 투여되어 농도가 높아질 경우, 자동으로 차단되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수돗물에 불소가 과량이 함유될 위험은 없었다. 관계자분의 설명을 듣고 수돗물에 불소를 투여하는 기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기기는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매우 간단했다.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은 처음 시설 투자비용은 비교적 크지만 유지비가 적어 매우 경제적인 치아우식증 예방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현장 학습을 통해 상수도 불소화 사업이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졸업 후 치과의사로서 구강보건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