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으로부터 구강보건에 관련된 UCC 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우린 너무나 즐거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학교 전체를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여러 장소를 활용하면서 촬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교가 넓고 시설이 좋아 장소선정에는 별 어려움 이 없었던 것 같다.
학교 강의실부터 여성휴게실, 학교 매점, 그리고 실습실과 교사화장실까지….
교수님들로부터 장소활용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시며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처음 촬영한 장면은 가장 연출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실연당한 슬픈 여인의 컨셉을 살려야 하는데, 평소 활발하고 씩씩한 내가 슬픈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NG도 많이 났었다.
결국 눈물연기에 실패해서 안약으로 대체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여졌지만 처음해 보는 눈물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었던 게 먹는 장면이었다.
과자를 맘껏 먹는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행복했지만,
실제로 계속 먹으면서 리얼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먹고 또 먹고 계속 먹다보니 이제는 과자가 싫어질 정도였다.
우린 그 만큼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또 촬영만큼 만만치 않았던게 바로 편집이었는데 편집은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라 손에 익숙치도 않았을뿐만 아니라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우린 PC방에서 밤을 새가며 편집기술을 터득하고 그 많은 장면들을 잘라내며 열심히 편집했다.
편집, 생각보다 인내력 테스트였다.
우리는 새벽 6시경 드디어 UCC를 완성하고 PC방이 떠나가라 경악하고 너무 기뻐서 방방뛰며 어쩔줄을 몰랐다.
그리고 PC방 주인아저씨에게 우리 꼭 대상 받을 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진짜 우리가 대상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맛보게 될 줄이야….
이날의 쾌감이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구강건강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었고 치과인으로서 졸업 후에도 내 업무에 착실히 임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도와준 선후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