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1409)소중한 경험 - ADA Annual Session 2008 in San Antonio -/장우정


작년 Dentsply후원으로 열렸던 학생 학술발표대회에서 수상해 지난 10월 16~19일 ADA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되었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San Antonio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같은 항공편을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조금 듣다 보니 대부분이 ADA학회로 향하는 사람들이었다. 모르는 사람들 이었지만 나와 같은 학회에 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다.


무사히 San Antonio에 도착해 호텔까지 쇼퍼가 나와 데려다 주었는데, 호텔이 overbooking을 하는 바람에 내방이 준비되지 않아 45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호텔 직원에 설명에 의하면 ADA학회로 인해서 San Antonio시내의 모든 호텔에 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멀리 가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제서야 이 학회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45분이나 되는 거리를 밴으로 이동하면서 나와 같은 상황인 다른 한 손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대학 치대 교수였다.
저녁식사도 같이하면서 미국 치대생과 미국 치과 의사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포스터 발표 때 다시 보자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호텔로 돌아와 Dentsply에서 나처럼 프랑스, 영국, 태국, 아이슬랜드,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 브라질, 일본, 대만, 터키에서 온 각 나라대표 학생들과의 아침 식사가 있었다.
간단히 행사기간동안 우리가 해야할 포스터 발표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방에 가서 쉬고 싶었지만 가능한한 많이 돌아다니며 보겠다는 결심으로 무작정 호텔을 나와 학회참석자들로 가득 찬 San Antonio시내를 돌아다녔다.
그 다음날은 포스터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각 나라 대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각 미국치과대학 대표학생도 함께 참석하였다. 서로가 연구한 것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며 도전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학생들에게 이렇게 연구할 기회가 조금씩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포스터 발표는 형식적으로 하지 않고 질문만 대답해주는 자유로운 형식이었다.
몇 시간 동안 포스터 앞에 서 있는게 지겨워 질쯤이면 우리는 구석에 모여 수다를 떨기도 했다. 사실 무엇보다 치대학생이 모이다보니 결국 각 나라의 원내생 생활 이야기로 항상 마무리가 되곤 했는데, 어디든 원내생 생활은 참 힘든 것 같다. 


3일동안 말도 잘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날 저녁 행사때는 서로의 연락처를 정신없이 주고 받으며 사진을 찍었다.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다. 정신없는 원내생 생활을 잠시 미뤄두고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지쳤던 마음이 많이 위로 받게 된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영국 교수님 그리고 Dentsply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