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입 체조’ 시~작
구강건조증·개구량 확대 등 효과
조은별 구강보건사업단 연구원 발표
입이 체조를 한다?
조은별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1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구강보건사업지원단이 주최한 가운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년도 제1차 구강보건포럼’에서 ‘노인구강기능 향상 프로그램-입 체조’를 주제로 노인들에게 실시하는 입 체조에 대해 설명했다.
조은별 연구원은 “입도 체조를 할 수 있다”며 “입 체조는 프로그램의 일정 교육을 이수한 자가 가정이나 시설에 속해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노인의 구강건강 기능을 증진시키고 일상생활 기능의 장애를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은별 연구원의 지도에 따라 참석자들이 직접 입 체조를 시행하면서 입 체조가 어떤 것인지 습득하는 등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입 체조는 ▲준비 체조 : 심호흡, 목 운동, 어깨 운동 ▲입의 개폐와 혀 스트레칭 ▲입의 개폐와 볼, 목 스트레칭 ▲혀 체조 ▲씹는 힘 기르는 체조 ▲볼 체조 ▲발성 운동 ▲삼키기 체조 ▲정리 체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노인들에게 입 체조를 실시한 결과 구강건조증이 줄어들면서 타액분비율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저작 기능이나 연하 기능이 향상되고, 감정표현 기능, 개구량이 늘어나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
조 연구원은 “구강기능이 저하되면 구취, 폐렴, 영양 부족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입 체조는 도구가 없어도 스스로의 의지만 있다면 청소하다 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하다가도 할 수 있다. 입 체조를 통해 노인의 구강건강 증진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들도 당연히 입 체조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다”며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를 통해 입 체조를 강의할 수 있는 전문적인 ‘노인 입체조 지도자’가 양성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포스터,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