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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균 전문의위원장 사퇴 표명

이원균 전문의위원장 사퇴 표명
“복지부 일방 통보 유감” 전문의위 항의서 전달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의 일방적인 전공의 배정으로 인해 치과계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원균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이하 전문의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 사퇴서를 이수구 협회장에게 제출했다.
이원균 위원장의 사퇴서가 수리될 경우 전문의위원회 위원들도 모두 자동 사퇴하게 될 전망이다. 또 전문의위원회는 위원회 이름으로 이번 전공의 사태의 모든 책임은 복지부에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 강력한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전문의위원회가 지난 9일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협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전공의 사태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종일관 무겁고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복지부에서 통보한 전공의 배정에 대한 대책 논의가 주류를 이뤘으며, 전문의위원회 차원에서 항의서한을 복지부에 전달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5일 열린 치협 임시이사회에서는 이번 전공의 사태와 관련해 유감의 뜻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키로 결정한 바 있다.


김철환 위원은 “치협 차원의 성명서 발표와는 별도로 위원회 차원에서 항의 서한을 전달해 위원회의 유감의 뜻을 따로 전달해야 한다”면서 “위원회 중지를 모아 강력한 항의의 뜻을 알리자”고 건의했다. 이에 위원들은 모두 항의 서한 전달의 뜻에 동의했으며, 빠른 시일 내 서한을 마련해 전달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위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전공의 인원 배정에 쏟은 위원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 매우 허탈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백광우 위원은 “수많은 논의와 논쟁 끝에 어렵게 마련한 2010년 전공의 배정안이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맛보고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정부가 전문가 단체의 전문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다. 이번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더 이상 치과계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균 위원장은 “전문의 감축과 직결되는 전공의를 감축하기 위해 전문의위원회는 온갖 어려움 속에 전공의 배정안을 복지부에 전달했지만 복지부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사전 논의를 전혀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이번 전공의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번 전공의 사태로 인해 치협이 과연 전문의 관련 위탁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특히 전문의위원회에서 전공의 정원의 합의를 본 사안에 대해 다시 정부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 복지부로 하여금 전공의를 수정하게끔 만드는 건 매우 불미스러운 일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소위원회와 전문의위원회 간의 연석회의 개최의 건도 논의됐다. 이 안건은 최근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소위원회 위원들이 보다 더 정확한 실태조사의 내용을 개진하기 위해 전문의위원회와 함께 논의를 해야한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된 안으로 위원 모두 동의의 뜻을 밝혔다.


마경화 위원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연석회의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면서 “실태조사 시 전문의위원회에서 뒷받침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서로 논의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석회의의 정례화를 비롯한 세부적인 논의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전속지도전문의 심사기준에 대한 건과 국립암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위탁교육 승인에 대한 건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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