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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엑소더스를 꿈꾸는가] “개원의 진출 사실상 어렵다” 중론

국가별 치과의사 되기


“개원의 진출 사실상 어렵다” 중론

 

일본 귀화·영주권·시민권 취득해야
개원 준비하다 3년만에 포기 사례도

 

일본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이민을 해 개원의로 진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함께 일부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 후코오카에 개원하고 있는 원영삼 원장에 따르면 한국 치과의사들이 일본에 이민을 가서 개원하는 것에 대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배경에 대해 원 원장은 “일본은 우선 일본의 치과대학을 졸업해야 치과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개원하기 위해서는 일본에 귀화 또는 영주권 및 시민권을 취득해야 하는 등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 원장에 따르면 “지인 중에는 일본에서 개원하려고 준비하다 3년 만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치과의사도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 유학을 다녀 온 P원장은 “수십년 전 일본은 외국에서 온 의사들에게 면허를 주고 현지 의사들이 가기 꺼리는 지방에서 개원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없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P원장은 또 “일본 치과계가 국내 치과계보다 개원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본 이민을 원하는 치과의사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상대적으로 치과의사 수가 많아 환자 수는 적은 반면 보험 비율은 높아 개원 환경이 좋지 않다는 설명.


여기에 현재 등록되어 있는 치과의사 수는 9만 명을 넘어섰고, 한 해에 배출되는 치과대학 졸업생 수는 3000여 명으로 해마다 적체되고 있다. 일본 인구를 1억 2천만 명이라고 봐도 인구 대비 치과의사의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P원장은 최근 한국 치과대학의 높은 문턱 때문에 오히려 일본 치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원장에 따르면 일본 치과대학 중 7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되는 사태를 빚을 만큼,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P원장은 “국내 치과대학 수준이 워낙 높아 진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과대학의 인기가 시들한 일본으로 유학 가는 사례를 여러 건 봤다”고 밝혔다.
P원장은 또 “일본 유학을 간 사람들은 일본 치과대학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해 일본 치과병원 내에서 한시적으로 진료를 보거나, 영주권을 취득해 개원을 할 수도 있으며, 한국으로 귀국해 치과의사 예비시험제도에 응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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