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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엑소더스를 꿈꾸는가] 인터뷰-L원장

L원장

 

“13억 인구 큰시장 사전 준비 선행”

 

“한국의 치과의사들은 국내 개원 환경 악화, 자녀 교육, 경제적 실패 등으로 중국에 오길 바라고 있지만 이곳(중국)도 더 큰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으므로 목표를 잘 설정하고 진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현재 중국 상해에서 5년째 페이닥터로 근무 하고 있는 L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중국 진출은 쉽지만 치과의원 운영 등 많은 부분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L 원장은 중국 대륙이 매우 넓고 다양한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전체 개원 환경을 말하기엔 큰 무리가 있다는 전제 하에 중국에서의 치과의사 생활에 대해 밝혔다.


“중국 상해 이민을 위해 언어교육 6개월과 병원 개원을 위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L 원장은 “중국 이민에 있어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투자 방식 결정, 중국 법적 규제 등”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치과 상황에 대해서는 “치과의사의 수와 치과의원의 수는 인구당 비율로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국민들의 치과의료에 대한 의식이 많이 부족해 치과의료 수요는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대부분 임금이 진료에 따른 인센티브이기에 동료간의 경쟁과 적대감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L 원장은 “치과의사의 위상은 중국의 특성상 일반 노동자 정도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는 하나 임금은 전체적으로 저임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진출 또는 이민해 개원하고 있는 한국 치과의사에 대해 그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치과의사의 수는 현재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곳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가 많은 경우 한국에서 출장방문하기도 하고, 한국인 치과의사 중에는 한국 치과의사면허를 가진 사람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면서도 외국 면허(중국, 필리핀, 독일, 미국 등)를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 또, 이동이 잦아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L 원장은 “중국은 지역적으로 가깝고 13억의 인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큰 시장이지만 문화적 낯설음, 언어 장벽, 외국인 차별 등 어려움이 있기에 적응하기에 쉽지 않다”면서 “어디에 목표를 두고 진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많은 정보의 수집과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이가 익명을 요구했으며, 사진 공개를 원하지 않아 사진이 게시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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