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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여성 구강암도 일으킨다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여성 구강암도 일으킨다


미국구강암협회 발표


특정 바이러스가 여성의 구강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구강암협회가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여성의 구강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CNN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미국구강암협회는 HPV가 구강암환자의 종양 부위에서 종종 발견된다는 임상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HPV가 여성의 구강암 발병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팻 폴섬이라는 54세의 여성 환자를 예로 들어, 이 환자의 경우 흡연경력이나 구강암과 관련한 가족력이 전혀 없고, 평소 음주를 즐기지도 않았는데 구강암이 발병했다며, 대신 구강암 조직에서 HPV 세포가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유세프 오베이드 박사는 HPV의 구강감염 경로를 구강성교로 지목하며, “특히 여성의 구강에서 HPV가 많이 발견된다. 입안은 HPV가 서식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PV는 남녀 모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100개 이상의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 아무런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HPV 중 일부는 생식기 부분에 영향을 미쳐 여성의 자궁경부 내막의 세포를 변화시키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구강암협회는 “현재 50세 미만의 여성세대에선 구강암의 최대 발병원인이 HPV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률이 높은 만큼 여성들에게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구강암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여성 구강암 환자가 3만4000명 이상 새로 발생하고 있는 추세며, 그간 남성이 구강암에 걸리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여성비율이 급격히 증가, 구강암 이환율이 남성 2명에 여성 1명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에는 그동안 학계에서 구강암 발병 위험요인으로 지적해 왔던 흡연과 음주습관이 여성들에게도 널리 퍼진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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