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2.3℃
  • 흐림강릉 22.0℃
  • 서울 23.5℃
  • 대전 23.3℃
  • 대구 23.9℃
  • 울산 23.3℃
  • 광주 24.1℃
  • 부산 23.2℃
  • 흐림고창 24.6℃
  • 흐림제주 29.3℃
  • 흐림강화 23.1℃
  • 흐림보은 22.2℃
  • 흐림금산 23.9℃
  • 흐림강진군 25.0℃
  • 흐림경주시 24.2℃
  • 흐림거제 23.3℃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콩고강의 기적’ 꿈꾸며 “CO-CO-CO!”(코리아) (콩고) (협력)

‘콩고강의 기적’ 꿈꾸며 “CO-CO-CO!”(코리아)  (콩고)  (협력)


한국 연수 콩고의사 10명 격려 만찬
낙후된 보건의료 재건에 앞장 다짐
한·콩고 협력관계 유지 계기 마련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지난 4일. 지난해 12월 7일 아프리카 콩고에서 온 여자 치과의사 팬 케잉 씨를 비롯한 10명의 콩고 의사들은 63빌딩 58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고국으로 돌아가면 ‘콩고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은 콩고가 식민지통치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벌이다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국가적으로도 의미있는 날이어서 국가재건이 절실히 필요한 콩고의사들의 결의는 더욱 결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 10명의 콩고의사들은 지난 12월 8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3개월동안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배우러 와 현재 서울대치과병원을 비롯해 고대 안암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콩고의사들이 한국에서 의료연수를 가지게 된 것은 이수구 협회장의 국제적인 감각과 아이디어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이 진행하고 있는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 펠로우십으로 연결돼 빛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콩고에 파견됐던 박영준 국무조정실 차장이 내전으로 폐허가 된 국가재건을 위해 한국이 적극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이 협회장이 콩고 치과의사를 비롯해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이 전격 수용돼 성사된 것.


박영준 차장도 “지원이 필요해 요청했던 의사연수기회가 이렇게 즉각적으로 진행될 줄 몰랐다”며 “이수구 협회장과 한광수 총재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돼 앞으로 한국과 콩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국제적인 외교관계를 다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들이 난생 처음 눈을 맞은 이색적인 이날 저녁 한국에서 연수중인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준 국무차장, 주한 콩고대사관 대사를 대신해 룬둘라 루시마 지미 참사관, 한광수 총재, 이수구 협회장, 경만호 의협회장,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 김창덕 고대 안암병원장 등 내빈들과 연수생, 재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CO(코리아)-CO(콩고)-CO(협력)”를 함께 외치면서 양국의 친선과 우애를 굳게 다지고 형제국가로 발전할 것을 기약했다.  


이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국정연설을 통해 국정운영 3대 기조의 첫 번째로 “글로벌 외교를 강화하겠다”면서 “최빈국을 지원하고, 신흥국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구 협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한국의 근대사도 콩고와 너무나 유사한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연수를 마치고, 낙후된 콩고의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꿈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귀국하길 바란다”며 “돌아가는 날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연수생 대표는 “한국의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이 제2의 조국과 같다. 콩고의사들이 국가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영준 차장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이 한국과 아프리카, 한국과 콩고의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