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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생 구강상태 매우 불량

소년원생 구강상태 매우 불량
“봉사 치의 의존으론 한계…전담 치의 배치돼야”

 

백광우 교수 연구팀 발표

 

소년원생의 구강건강이 일반청소년에 비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광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가 대한소아치과학회지 539호에 발표한 ‘소년원학교 학생의 구강건강 실태와 구강건강 인식도’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2006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와 비교할 때 일반청소년에 비해 소년원학교 학생이 우식 치아 및 우식경험 영구치, 출혈, 치석, 천치주낭을 보이는 치아 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광우 교수 연구팀이 경기도 지역 소년원학교에 수용돼 있는 13~20세 남녀 청소년 342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조사 한 결과, 13~16세의 소년원학교 청소년의 경우 일반청소년에 비해 우식경험 영구치의 수가 2개 이상 많았으며, 18~20세 청소년도 일반 청소년에 비해 우식경험 영구치가 1.3개 이상 많았다.


또한 소년원학교 청소년은 발거된 영구치의 수가 많은 반면 치료받은 수복 치아는 적었으며, 영구치 치면열구전색 보유자율도 일반 청소년에 비해 대체로 낮았다.
특히 조사대상이 됐던 남자 청소년의 35.5%, 여자 청소년의 50.5%가 치과치료가 무섭다고 설문에 답했으며, 여자가 남자에 비해 치과공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대부분(남자 75%, 여자 91%)이 가출경험이 있으며, 이 기간에 이뤄진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소년원학교 청소년들의 27%는 가출기간동안 하루 1회 이하의 칫솔질을 했다고 답변했고, 이는 설문조사의 특성상 실제 칫솔질 횟수보다 높게 보고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여건 등 청소년들의 경제적 여건이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내놨다.
백광우 교수는 “소년원학교 청소년들의 경우 치료받지 않은 치아가 일반 또래에 비해 5~6배 많았다. 그런데도 이러한 청소년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며 “현재와 같이 봉사활동 인력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담 치과의사가 소년원학교에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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