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매환자 일본의 5배
보사연, 65세 이상 47만명 추정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가 일본보다 5배 이상 많으며 우리 보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유럽국가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보건·복지 Issue&Focus’에 게재한 ‘노인의 치매 실태와 대책’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치매환자 수는 35명으로 일본(7명)에 비해 5배나 많았으며 유럽의 독일(38명), 영국(37명), 스웨덴(36명) 등과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의 경우 올해는 전체 노인의 약 8.7%에 해당하는 47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10년 후인 2020년에는 75만명, 2030년에는 1백14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치매노인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노인 의료비 등의 사회적 부담이 예상된다”며 “치매는 조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치매에 대한 국민인식의 부족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제공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가족부에서도 지난 2008년 9월 ▲치매 조기 발견 및 예방강화 ▲종합적·체계적 치매 치료 관리 ▲효과적 치매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 ▲치매 환자 부담 경감 및 부정적 인식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한 ‘치매 종합 관리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