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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치과인‘야구사랑’

30~40대 치과인‘야구사랑’
 프로야구 세대로 창단 주축…야구 열풍 이끌어
‘죽기살기팀’·‘핸드피스야구단’ 등 승승장구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프로야구 5백만 관중 돌파 등의 호재에 힘입어 최근 치과계에서도 야구 열풍이 재현되고 있다.
특히 이들 치과계 야구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30, 40대 치과의사들은 프로야구 창설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원년세대’로 그 열정의 뿌리가 남다르다.


지난달 6일 열린 ‘제2회 보건복지가족부장관배 보건리그’ 결승에서 치과야구동호회인 ‘죽기살기’팀은 의약품 도매회사 야구동호회 ‘팜 브라더스’를 7대2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죽기살기’팀은 치과의사 및 치과기공사, 치과재료업체 직원 등 25명의 ‘덴탈패밀리’로 구성된 야구동호회로 지난 2007년 창단했다. 2008년 제1회 보건리그에서는 7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 평정에 성공했다. 이 팀은 현재 보건리그와 신월리그 등의 사회인 야구리그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 팀 선수인 박대운 대리(사람사랑치과 경영부)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고령의 선수가 참여할 정도로 체력 소모가 비교적 적은 것도 매력적인 요소”라며 “2년전에는 ‘죽기살기’를 비롯한 치과계 관련 4개팀이 참여한 ‘치과리그’도 개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구는 좁은 진료 공간을 벗어나 넓은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는 묘미 때문에 갈수록 많은 치과의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또 골프와는 달리 팀워크를 통해 긍정적 의사소통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도 ‘전문직 운동’으로 재평가 받아야한다는 시각도 많다.


지난 11월 말 창단한 전주의 ‘핸드피스야구단’(단장 주 훈) 역시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평균 연령 40.1세의 이 야구단은 4일 현재 전주 지역 치과의사 15명이 참여, 연습경기에서 연승하며 승승장구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핸드피스 야구단에 참여하고 있는 권기탁 원장(전주 푸른치과의원)은 “대한민국 30, 40대 중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 야구를 하며 보며 컸기 때문에 이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야구붐에 편승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의외로 같은 생각을 하는 치과의사가 많아 직접 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속된 말로 몸으로 먹고 산다고까지 표현하는데 온몸을 내던져 던지고, 달리고, 치다보면 몸이 건강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젊어진다는 느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이들 단체이외에도 한국치과야구위원회(KDBO) 소속의 ‘덴탈코마스’나 지난 67년 창단된 전통의 경희치대 야구 동아리 ‘Dental Ace’의 OB 멤버 등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치과계의 야구 사랑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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