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란 흔들면
자궁착상률 높아져
시험관에서 수정된 수정란을 부드럽게 흔들어주면 나중에 자궁착상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생의학공학과 연구팀이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서 인공수정란을 자궁에 주입해 착상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를 쥐 실험을 통해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자연수정란이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이동하며 경험하게 되는 부드러운 흔들림이 만들어지도록 한 특수장치를 고안해 쥐의 시험관 수정란을 4일 동안 배양한 뒤 자궁에 주입한 결과 일반 배양접시에서 키운 수정란에 비해 자궁착상 성공률이 22% 높게 나타났다.
자궁착상 성공률은 특수장치에서 자란 배아가 평균 77%, 배양접시에서 키운 배아가 55%, 쥐의 몸에서 자연 성숙한 배아는 83%로 각각 나타났다.
다카야마 슈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는 인공수정란이 마치 나팔관 속에 있는 것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양질의 배아를 얻을 수 있고, 따라서 자궁착상률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