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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쿠시마 대지진과 치과대학의 현황과 역할

기고

후쿠시마 대지진과 치과대학의 현황과 역할

  

<1983호에 이어 계속>

  

3월 12일 15시 36분 원자력발전 1호기의 수소폭발이 있었고, 3월 14일 11시 1분 3호기의 수소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병원 앞에는 논과 縣 소유의 공터가 있는데 당시 일본자위대가 주둔하고 있었다고 했으며, 지금은 임시 가옥 1000동이 세워져 있었서 필자가 갔을 때도 비상 등을 켠 수 십대의 자동차가 와서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대일 것이라고 그 곳 교수가 말했다.


대지진과 해일 발생 후 7명의 학생이 전학을 갔으며, 2명이 휴학을 했다고 하며, 치과마취과 대학원생도 2명이 이직을 했다고 한다. 병원은 2개월간 전신마취 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병원 쪽은 많이 복구돼 환자진료를 하고 있으나 대학이나 교수실 의국 등은 아직 복구 중이거나 포장을 쳐놓은 상태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일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지진 후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을 위하여 사체검안 시 직접 가서 검시도 하고 방사선 사진도 찍으면서 오우치대 교수들이 역할을 많이 했다고 한다.


Yamazaki교수의 발표가 끝난 후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주요 사항은 재해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이 있느냐하는 것인데, 솔직히 이 같은 재난은 예상치 못했던 일로 일반적인 지진에 대한 대비훈련은 매년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재난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서 특별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이번에 만들고 있다고 했다.


TV를 보면 除染作業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었고 앞으로 이 작업을 위해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얼마라고 TV에 나와 있었으나 필자에게 현실감이 없었던 숫자여서 잊어버렸다. 귀국 후 TV에서 요코하마에서도 방사능 오염이 발생됐다고 보도하는 것을 보았지만 일본에서는 일기예보에서 각 지역의 날씨를 알려주듯이 방사능 오염의 정도를 수치로 지도에 표시하고 있었다. 시내 각처는 파괴된 그대로 이었다. 필자는 일본 갈 때 생선회는 먹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갔었는데 일본은 어디가나 생선회와 생선초밥이 나오는데 다른 것은 먹을 것도 없고 그냥 다 같이 맛있게 먹었다. 지난 3월의 재해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었고, 언제쯤 끝났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가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재해 때에도 그렇고, 지금도 안정을 유지하는 일본인들의 자세를 보았으면 좋겠고, 일반적인 재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특수 재해와 병원에 재난이 발생되었을 때 대처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훈련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김여갑
경희대 치전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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