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school
소소한 재미가 있는 캠퍼들의 학교

1교시 safety
눈 및 빙판사고 예방법

2교시 manual
캠핑 장비 겨울 보관법

3교시 knowhow
같아도 다른 텐트 보온법

4교시 play
친구와 함께하는 놀이

5교시 make
나무 소품 만들기

6교시 cook
쉽게 간식 만들기

영하의 맹추위 속에 즐기는
안전캠핑의 매력!

비(雨)가 수풀처럼 쏟아져 내리면 장마(霖)요. 길바닥에 내려 맺힌 것이 이슬(露)이며, 흩어져 내리는 것이 싸라기(霰)라면, 눈은 비로 쓸어내야 하기에 설(雪)이라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눈은 쓸지 않고 그대로 두면 사고와 직결되는 위험한 대상과 같은 존재였다. 그만큼 겨울철 눈은 변화무쌍하며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만만히 봤다간 사고 나기 쉽다. 무엇보다 겨울철 캠핑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김경수

오토캠핑 편집장

■ 눈과 빙판사고 예방 및 조치법

 part 1  캠프장까지 가는 길

‘급"은 피하자
처음 겨울을 나는 초보는 물론 웬만한 운전자도 위험한 겨울운전이 부담스럽다. 눈이 쌓였거나 얼어버린 도로에서 주행을 시작할 때 가장 유념할 점은 부드러운 출발. 가속페달을 많이 밟을수록 바퀴는 더욱 헛돌아 전진하기 더 힘들어진다.
이럴 땐 기어를 2단으로 낮추고, 오토매틱 차량이라면 D 드라이브에 홀드 버튼을 누르고 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급브레이크는 금물! 급출발, 급격한 기어변속, 핸들 급조작, 급제동은 그대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멈춰야 할 때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나눠서 밟거나 기어를 점차 낮춰주는 엔진 브레이크와 함께 사용한다.

눈이 녹아 얼어붙은 빙판
사람의 눈이 빙판길을 쉽게 인식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그저 ‘어느 곳에나 얼음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첩경이다.
특히 교량, 터널 주위 등 적당한 막이가 없어 바람이 심한 곳이나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 전날 비나 눈이 온 곳 등을 지날 때는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아스팔트 도로에서 빙판길은 검게 보인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자. 빙판에 미끄러지면 급격한 핸들 조작보다는 브레이크를 반복적으로 밟아주거나 미끄러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중심을 잡는 카운터 스티어 운전법으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필수 아이템 스노체인
눈길을 안전하게 달리려면 스노타이어로 바꾸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안 되면 스노체인이라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산간지방의 경우 눈이 많이 왔거나 폭설이 예보될 때 체인이 없으면 진입통제를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지나 고무로 된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고 다는 방법도 간단해서 편리하다. 스노체인은 구동력이 전달되는 바퀴에 달아야 한다.

 part 2  캠프장에 도착하면

표시는 필수
눈이 소복이 쌓인 캠프장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곳곳에 다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숨겨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텐트 설치에 필수 요소인 펙은 가능하면 끝까지 박아 눈이 덮였을 때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땅이 얼어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다면 펙이 박힌 부분에 PET병이나 눈에 잘 띄는 물건으로 표시해 둔다. 땅이 꺼져서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면 가급적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다른 캠퍼들을 위해 표시를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천천히 또 천천히
겨울철 사고의 대부분은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난다. 조심히 다녀도 미끄러지는데 급하게 뛰어다니면 눈 밑에 숨어 있던 빙판에 미끄러져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가급적 천천히 다니고 눈이 치워진 곳을 따라 걷는 것이 안전하다. 이동할 때에는 두 손이 자유롭게 해야 미끄러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줄어든다.

폭설에는 텐트 밖으로
예기치 않게 많은 눈이 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텐트를 철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텐트 위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난방을 계속 하면서 정기적으로 위쪽에 쌓인 눈을 치워주어야 한다. 습설의 경우 건설보다 무게가 배 이상 되기 때문에 습설이 온다면 텐트를 철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게에 의해 폴이 휘면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