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school
소소한 재미가 있는 캠퍼들의 학교
1교시 safety
눈 및 빙판사고 예방법
2교시 manual
캠핑 장비 겨울 보관법
3교시 knowhow
같아도 다른 텐트 보온법
4교시 play
친구와 함께하는 놀이
5교시 make
나무 소품 만들기
6교시 cook
쉽게 간식 만들기
세상 모든 것에는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모든 제품에는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만 잘 읽어도 그 장비의 장점을 두고두고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용 설명서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사용법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캠핑 장비는 계절에 따라, 형태에 따라 사용 및 보관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매뉴얼만 잘 기억하고 지켜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비를 새로 장만하게 되는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 올바른 캠핑장비 보관법
캠퍼들에게 캠핑장비는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재산이다. 때문에 구입하고 얼마간은 흙이나 먼지가 묻는 것이 당연한데도 철수하는 시간 대부분을 장비 닦는 데 사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관리해도 시간이 지나면 터지고 부러지고 휘고 찢어지는 것이 캠핑장비다. 햇볕과 비, 바람, 먼지, 얼음 등 자연의 가혹한 조건을 모두 막아주는 캠핑장비는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그 수명이 달라진다. 같은 캠핑장비를 가지고도 어떤 캠퍼는 몇 년을 사용하고 어떤 캠퍼는 채 일 년 사용하기도 힘들어 하는 차이는 바로 관리법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캠핑에서 가장 필요한 장비를 중심으로 간단하지만 중요한 관리법을 알아보면 누구나 ‘이걸 누가 모르나’ 하겠지만 실제로 자신이 그대로 지키고 있는가 돌아보면 대부분 머리를 긁적일지도 모른다.
part 1 텐트
폴은 건조함을 좋아한다
텐트의 뼈대 역할을 하는 폴은 알루미늄을 기본으로 화이버글라스, 스틸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다. 오토캠핑용 텐트에는 주로 탄성이 좋은 알루미늄이 많이 쓰이는 데 각 부분이 마디로 나뉘어져 있어서 결합 부분이 항상 깨끗하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폴은 플라이시트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습기에 노출되어 있다. 습기는 금속 재질과는 상극의 요소이기 때문에 아무리 습기에 강한 재질이라도 습기를 제때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식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폴은 연결 부위에 마찰이 생기면서 이물질에 의해 흠집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안개가 많이 낀 이른 아침에 철수하게 된다면 반드시 하루 이전에 햇볕에 물기를 바짝 말려주는 것이 좋다. 마디를 이룬 폴을 서로 연결해주는 탄성있는 스트링도 물기 없이 건조한 환경에서 그 성능이 오래도록 유지된다.
플라이시트와 이너텐트는 부드럽게
마디가 구분되어 수납되는 폴과 달리 츨라이시트와 이너텐트를 천으로 제작되어 잘 접어 보관하게 된다. 섬유 조직으로 제작되고 방수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습기에 강하지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자외선에 의해 표면의 방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조직 내로 습기가 스며들게 된다. 이런 습기는 겨울 캠핑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조직 내 습기가 언 상태에서 천을 접게 되면 섬유 조직이 끊기면서 천이 찢어질 수 있다. 겨울 캠핑에서는 가급적 텐트를 여유를 두고 접어야 한다. 1차로 햇볕에 습기를 말린 후 각을 잡아 접기보다는 둥글게 말아 수납하는 것이 좋다. 수납 가방은 지퍼를 약간 열어두어 남아 있는 습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한다.
part 2 매트리스
캠핑에서 필수 장비 중 하나가 바로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고 잠자리를 불편함 없이 포근하게 해주는 매트리스다. 오토캠핑에서 많이 사용하는 매트리스는 사용하기 간편하고 가격 부담도 없고 냉기도 잘 막아주는 발포 매트리스로 특별히 관리 안 해도 될 정도로 무난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본연의 성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
발포 매트리스
발포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을 스펀지로 만든 후 가공한 매트리스로 약간 두께감이 있고 잘 접히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제품화 된 것들은 수납을 위해 접히는 부분을 따로 성형해 선에 따라 접어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선을 무시하고 억지로 둥글게 말려고 하면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접히는 선을 따라 수납해야 한다.
또한 거친 바닥에 깔아 사용하는 특성상 뾰족한 물건에 의해 찢김이 일어나면서 보온성능을 떨어드릴 수 있으니 수납할 때 잘 살펴 접착제를 이용해 수리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블록식으로 접히기 때문에 표면의 물기를 닦아주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가충전식 에어 매트리스
밸브를 열어두면 스스로 내부에 공기를 채워 사용할 수 있는 에어 매트리스로 수납성이 좋아 사용하는 캠퍼들이 많다. 자가충전식 에어 매트리스의 생명은 공기 충전방식에 있다.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아도 푹신한 잠자리를 완성해주는 이 기능은 보관을 잘 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매트리스처럼 공기를 뺀 상태에서 말아서 보관하면 복원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수납할 때만 유지하고 보관할 때는 주입구를 열어 펼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주입구를 열어두었더라도 발포매트리스처럼 접어두면 부분 복원력이 떨어진다.
김경수
오토캠핑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