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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齒&通] 치협 부회장단(團)과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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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부회장단(團)과 의전


꼭 작년 이맘때였다. 일본 후쿠오카에 사는 친구 나카지마가 청주에 약을 구하러 왔다. 그의 어머니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약을 살 수가 없어 온 것이다. 사정인 즉, 작년 일본 대지진이 난 지역에 그 약을 제조하는 공장이 있는데 지진으로 파괴가 되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도 그 약의 재고(在庫)가 남아 있었지만 비상사태에는 환자의 병의 경중(輕重)을 따져 약이 처방되기 때문이라 했다. 그의 어머니는 갑상샘 병이 심하지 않아 약을 처방받을 수 없었지만 꼭 드시고 싶어 해서 찾아 온 것이다. 다행히 나와 가까운 분이 마침 같은 약을 드시고 계서서 일단 빌려 줘 가지고 갔었다.


우리 한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일본의 위기관리 매뉴얼이 그런 세세한 것까지 돼 있나하는 놀라움이 당시 들었었다.


또 작년 이 맘 때의 일이다. 치협회장과 모 치대학장을 지낸 원로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말씀인 즉, “박 원장, 치의신보에 투고한 ‘치협 부회장과 의전’이란 글을 읽었는데 참 잘 썼어. 속이 다 시원하네.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치협 집행부들이 정치인들에게 너무 과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영 못마땅하던 차였는데 말야.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참고로 작년도 치의신보 투고 내용은 이렇다. ‘대한 치과의사 협회장을 도지사에 의전(儀典)상(上) 우선하는 것이 좋겠다. 치협에서 그러한 의전 매뉴얼을 만들어 지부에 보내 달라.’


사실 난 치협의 활동에 대해 세세한 부분을 잘 모른다. 단지 대의원으로서 지부 총회에 참석해 느낀 바를 말했던 것이다. 자리 배치와 축사 낭독 순서에서 대치협 회장 대리자인 치협 부회장이 충청북도 주무 국장에 밀린 것에 안타까웠고 결례라는 생각을 토로했을 뿐이었다.


한 달 전 즈음 올해 정기총회에서의 일이다. 내 제안이 받아 들여졌는지 이번에는 치협 부회장단 자리가 제일 상석에 배치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충북도 담당 국장에게 결례를 한 것 같아 회의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쏭달쏭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작년과 올해 투고한 글의 제목의 차이(단團)에서 보듯이 이번에는 치협 부회장이 치협 이사들과 함께 왔다. 치협 부회장과 이사들을 앉힌 다음 도 담당국장의 자리를 배치한 것이다. 도(道) 국장이 초빙 인사들 중간쯤에 끼게 돼 모양새가 어색하고 좋지 않았다.


내 견해로는 이런 경우 치협 이사들은 모든 초청 인사들 다음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더욱 모양새가 좋으려면 동행한 치협 이사들은 도지부 대의원들과 함께 일반 좌석에 앉아 회의를 하는 것이다.


글의 요지는 내 생각만을 고집하거나 도지부의 회의 진행을 지적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두에서 비쳤듯이 그리고 작년 투고에서 밝혔듯이 대치협 차원에서 세세한 의전 매뉴얼을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각 지부에서는 상급 기관의 방침대로 의전을 시행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의전에 구애 받지 않고 의장(사회자)을 제외한 모든 회의 참석자들은 같은 좌석에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전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지침서도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치&통’ 지면은 회원들의 소중한 목소리로 꾸며지는 소통의 장입니다. 치과계 정책, 임상, 사회, 문화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 공유, 현안 찬반토론 등 의견을 적극 개진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원고 보내실 곳:
kdanews@chol.com 전화:02-2024-9200

 

※ 이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 정 용
·그린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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