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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1천만 시대 … 치과영어로 경쟁력 키운다

■외국인관광객 1천만 시대 … 치과영어로 경쟁력 키운다
치과위생사들 영어 스터디 삼매경에 푹~

 

외국인 환자 상담시 필요 치과용어·스킬 학습
한국어 통역 발음 ‘Call My Doc’어플 활용도

  

한류 열풍 속에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가 외국인으로 크게 붐비고 있고, 도심 곳곳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2년 한국의료관광 총람’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09년 6만201명에서 2010년 8만1789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1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의료관광객이 15만여명을 돌파, 2020년에는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치과병의원을 찾는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0년 외국인환자 통계’에 따르면 치과병의원 이용 환자는 2009년 2032명에서 2010년 3828명으로 88.4% 증가했으며 그중 미국인이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외국인 환자, 특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의료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있다. ‘2012년 한국의료관광 총람’에 따르면 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과의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의료진, 시설 및 장비, 의료기관 신뢰성, 사후 서비스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일본 다음에 위치했지만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치과위생사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마이덴티가 진행하고 있는 ‘메디컬 영어 완전정복’ 과정을 찾아가보니 10여명의 치과위생사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은 영어를 배우고 외국인 환자 상담에 필요한 치과용어 및 상담스킬 등을 배울 수 있어 치과위생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어를 어학원에서 처음부터 배우는 것보다 당장 병의원에서 필요한 영어를 배우며 환자상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치과영어’ 역시 치과에서 사용하는 예문을 바탕으로 한 기본 영어회화 패턴, 상담과 진료 설명, 주의사항 등을 쉬운 표현으로 설명해 치과위생사들이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하고 있다.


인천에서 강남 인근의 마이덴티 강의실까지 와서 1년 넘게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금영주 치과위생사(인하대병원)는 “입사 2일차에 외국인 환자가 왔는데 말 한마디도 못한 경험이 있다. 그때부터 영어를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오늘도 3명이  올 정도로 외국인 환자가 많아서 환자 상담을 위해 영어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치과센터에서 외국인환자를 담당하며 독학으로 영어실력을 쌓은 이은지 강사는 “치과병의원에서 쓰는 영어표현이 의외로 간단함에도 ‘영어울렁증’으로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을 통해 치과위생사들이 회화를 배우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환자상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권 외국인 환자보다 비영어권 외국인 환자가 더 많거나 외국어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외국인 환자들의 언어를 한국어로 통역해 발음해 주는 ‘Call My Doc’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조성민 공보의가 참여하고 있는 MediTokTok팀이 개발한 이 앱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일본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한국어로 발음해줘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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