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선진국으로 가나?

초등·청소년 치아 우식증 줄어
12세 아동 평균 1.8개로 감소세

2012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발표

치아우식을 경험한 치아의 개수가 2000년도 3.3개에서 2012년도 1.8개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이하 복지부)는 지난 3일 ‘2012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만5세, 8세(초등학교 3학년), 12세(중학교 1학년), 15세(고등학교 1학년) 1만97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주관연구기관으로, 대한구강보건학회 실태조사단이 연구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진행됐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index)는 12세 아동의 경우 2000년도 3.3개에서 2012년도에는 1.8개로 감소하고 있다<표 참조>.

2000년에는 3.3개, 2003년에는 3.25개로 줄더니 2006년 2.17개, 2010년 2.08개, 2012년 1.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강 내에 존재하는 전체 치아 중에서 치아우식을 경험한 치아의 개수가 2000년도 3.3개에서 2012년도 1.8개로 1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처음으로 1개대의 수치로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OECD 평균 DMFT 지수인 1.5~1.6개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지만 우리나라 아동의 DMFT 지수가 점차 선진국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영구치우식 경험자율의 경우 8세에서 30.4%, 12세에서 57.3%, 15세에서 71.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구치우식 유병자율은 8세에서 3.4%, 12세에서 12.2%, 15세에서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치우식 경험자율은 5세 62.2%, 8세 7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치과의료 이용상태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치과치료경험률은 72.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일 평균 잇솔질 횟수는 2.6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치석유병자율의 경우 만 12세 아동은 24.8%로 전체 중 4분의 1 정도의 학생이 구강 내 치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만 15세 청소년의 치석유병자율은 35.6%로 3명 중 한명은 치석제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치석 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