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미전’ 대상 이한우 원장
“존경의 마음 화폭에 담았다”
“치의 예술활동 기폭제 되길”
“4년 전, 평소 미술을 하던 아내의 손에 이끌려 붓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유의태 신부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화폭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치의미전 대상 수상작 ‘향(向)’은 30여년 전 스페인 게르니카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산청 성심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유의태 신부를 그린 작품이다.
그림을 그린 이한우 원장은 성심원 등에서 25년째 한센병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틀니 진료봉사를 하던 중 유의태 신부를 만났고 낯선 외국인 신부의 조건 없는 헌신에 감동했다.
이 원장은 “존경하는 마음에 그려본 그림이 치의미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이러한 전시회가 조금 더 일찍 생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동료들이 많은데 치의미전이 자극이 돼 치과의사들의 예술활동이 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역사회에서 동료 치과의사 및 주민들과 ‘형앤상’이라는 미술그룹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공모전에는 함께 활동한 강민섭·김지윤 원장의 작품이 함께 입선작으로 선정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 원장은 “올해 회갑을 맞아 오는 12월에는 개인전도 열어보려 한다”며 “어떤분야에 자신의 재능이 있는지는 해봐야 아는 것 같다. 젊은 동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하루라도 더 빨리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