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제 개선 소모적 논쟁 그만”
치병협, 전문의 특위와 치협에 전향적 자세 주문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위와 치협 집행부는 한정된 시간을 소모적 논쟁으로 허비하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전문의제도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 줄 것을 주문한다.”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우이형·이하 치병협)는 지난 8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 논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주문했다.
이는 최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위 회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우려의 표시로 보인다.
치병협은 “지엽적인 전문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치과의료 수급의 조절”이라며 “치과계가 일치된 목소리로 인력수급의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배출될 치과의사의 수를 조절해야 한다. 점진적 전문의 수 조절, 양질의 치과진료, 편법네트워크 치과 차단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서 소모적 논쟁은 치과계 전체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복지부의 전속지도전문의 역할 3년 추가 연장 및 종료시점의 명시는 일선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으로 부득이 3년을 연장하다면 그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방안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련치과병원이 전공의를 선발해 교육하는 것이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함이라는 왜곡된 시각 또한 변화해야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수련교육을 시키는 순수한 수련기관의 역할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치병협은 특히 “실현 불가능한 원칙을 내세우며 대립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자연스러운 수급의 논리에 따라 전문의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사, 한의사 전문의제도 도입 시 적용됐던 것처럼 특례조치 등을 고려해 시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조정, 치과계에 합당한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치병협은 또 “전문의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일부의 정쟁적 이기심으로 몰아붙이거나 현실성 없는 주장만을 펼쳐서는 무엇도 얻을 수 없다”며 “치과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논의가 돼야 하며 전문의 특위와 치협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전문의제도 발전방향을 고민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