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없이 돌출입 교정

권순용 원장, 환자 맞춤형 킬본장치 개발
세계 교정학회 논문 발표·상용화 추진

권순용 원장(센트럴치과의원)이 양악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치아 및 잇몸뼈, 위턱뼈 돌출로 인한 돌출입 치료를 할 수 있는 교정장치인 ‘킬본’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자 맞춤형 킬본장치를 이용해 치료했을 경우 A-point가 이동돼 양악수술 없이도 돌출입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권 원장의 설명이다.

킬본장치는 돌출된 앞니 6개와 양쪽 어금니 3개씩을 완전히 단단한 철사로 하나로 묶는 것으로 설측으로 제작되며 28개 치아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일반 교정치료와 달리 치아이동이 아주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일어나 치아이동을 예측하기 쉽고 통증도 덜하다.

특히 일반적인 치아교정은 치아배열 단계 후 발치공간을 메꾸게 되는데 반해 킬본장치는 치아배열 전 발치공간을 닫게 되는 ‘선돌출입교정’으로 치료기간이 일반 치아교정보다 빠르고(평균 1년 4개월) 치아와 잇몸에 대한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킬본장치는 이미 국내특허를 취득하고 현재 국제특허 출원 중인 상태다.

권 원장은 “오랜 기간 임상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지만 사실 그동안 연구결과를 섣부르게 공개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자칫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하지만 “강남 일대 일부 성형외과 등에서 교정치료로는 A-point가 들어가지 않는다며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고 과대광고를 하면서 얼마든지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까지도 고가의 비용을 내고 돌출입 수술을 위한 양악수술을 받는 것을 보고 안 되겠다 싶었다”며 킬본장치의 상용화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킬본은 이름처럼 뼈를 없앤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300여 케이스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권 원장은 현재 AJDO 등 세계적인 교정학회지에 연구논문 발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중기청 등의 투자기금을 받아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오라픽스사와 협력 하에 3D CAD/CAM을 이용한 첨단 디지털 킬본장치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권 원장은 “킬본을 바르게 알고 적용한다면 별다른 부작용은 없이도 수술 없이 돌출입 등의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니드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권 원장은 킬본장치 이외에도 그동안 교정용 미니임플란트 스크류 등 교정관련 다수의 국내특허를 출원하는 등 효율적인 교정환자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