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 (7)
열심히 넘어 다르게 하라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합니다.<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
·치협 경영정책위원
잡스가 스탠포드대학 졸업 연설에서 밝혔듯이 자신이 그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그 전에 공부했던 인문학적 교양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죠? 그 수준에 올라가보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으면 출산의 고통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예전에 비해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서 치과에서도 더 편리한 기술들이 많이 도입되었습니다. 디지털 X-ray, CT, 전자차트, 문자 서비스 등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첨단 기술이 도입되었고, 대부분의 원장들이 그런 기술들이 환자를 끌어오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데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들은 사람을 보지 못하고 기술만 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정작 신경써야 할 것은 환자의 마음인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기술만 강조하다가 보니까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원장님은 과연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사람 이해하는 게 뭐 대순가? 아니 내가 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해?”라고 대답하는 원장님이 거의 대부분일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해는 그 강도는 강렬할지 모르나 그 폭은 좁을 뿐입니다. 사람마다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그런 경험을 풍부하게 전해주는 인문학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Input이 없으면 output도 없습니다. 수많은 인문학 책이 전해주는 풍부한 경험을 알아야 그것을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신다면 시험 공부하다가 공부할 것이 없다고 빈둥대는 학생과 같은 것입니다. 다들 아시죠? 그러면 시험 망한다는 거. 사람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현재 치과 매출을 더 늘리고 싶다면, 아니면 더 행복한 치과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에 대해서 냉철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아마 기존에 해왔던 방법으로 열심히 해오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원장님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하는 것과 다르게 하는 것은 성과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학생 때 공부해보면 예전과 똑같이 하면 항상 성적이 비슷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약 자신의 치과가 더 발전된 모습으로 크고 싶다면 처음에는 치과경영에 관한 책을 읽어보세요. 각 저자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방법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런 다음 치과의 매출이 다시 정체를 보인다면 일반 경영과 마케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것을 치과에 적용해보려고 고민해보세요. 반드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올린 매출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보다 행복한 치과를 경영하고 싶다면 인문학에 심취해보세요.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그것은 원장님의 말과 태도에 배어 나올 것이고, 비록 그것이 말과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 사이의 교류에 비언어적인 요소가 80%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것이 치과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