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네트워크 인증제
치협 “적극 참여하겠다”
제대로 된 인증심사 위해 결정
대네협 공식요청에 입장 밝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회장 안건영·이하 대네협)가 시행할 예정인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에 치협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대네협이 최근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 시행을 밝히고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을 원하는 네트워크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증 심사에 치협을 포함한 보건의료단체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 같은 대네협의 공식요청에 치협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철신 치협 정책이사는 “대네협에서 치협의 참여를 요청한다면 당연히 인증 심사에 참여하는 것이 치협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정책이사는 “대네협 자체적으로 자율규제를 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단,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가 강제성이 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잘 살려야 할 것으로 인식되며 차후 성공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증심사 기간 5일 “너무 짧아”
대네협은 이번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를 철저히 시행해 네트워크의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며, 필요할 경우 인증 신청 의료기관의 내부 서류까지 심사하고 의료기관 실사까지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이 심층적인 심사를 하기에는 심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네협에서 밝힌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 심사 기간은 오는 9월 9일부터 9월 14일까지로 예정돼, 심사기간이 단 5일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김철신 정책이사는 “인증심사를 시행한다면 시일이 얼마나 걸리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대로 된 인증심사를 위해 치협이 심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정책이사는 “내부적으로 더 논의를 해봐야 할 사안이지만 인증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것을 전제로 치협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최종적으로 참여결정이 내려진다면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 인증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케팅 도구 이용” 우려도
아울러 대네협의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가 또 다른 네트워크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서울의 모 개원의는 “일반 개원가보다 홍보나 마케팅에 적극적인 네트워크들이 인증제를 또 다른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네협은 단발성 인증제 뿐 아니라 건전한 네트워크들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네협은 지난 2006년 보건의료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창립총회를 거쳐 구성된 단체로, 박인출 전 예치과네트워크 대표가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치과계 네트워크들도 회원으로 있으나,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대네협은 일부 기업형 사무장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클린 네트워크 인증제 시행도 그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