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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때문에 공부가 힘들다” - 중·고생 8.4% 응답…식사 지장 33% ‘1위’

“구강질환 때문에 공부가 힘들다”


중·고생 8.4% 응답…식사 지장 33% ‘1위’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8.4%가 구강질환으로 인해 공부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치대 예방치과학교실과 원광치의학연구소가 경기도 부천시, 전북 군산시, 대전광역시, 충남 계룡시·논산시·공주시·홍성군 등에 소재한 15개 중학교 1학년 학생 238명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31명 등 총 469명(남학생 49.7%, 여학생 50.3%)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우리나라 일부 청소년의 구강질환으로 인한 활동제한실태 및 구강보건행태와의 연관성(임차영·주현정·이나경·오효원·이흥수/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 게재)’ 논문에 따르면, 구강질환으로 공부를 포함해 식사, 수면, 말하기 등에 있어 상당한 지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강질환에 따른 활동제한을 유형별로 보면, 식사지장이 33.7%(고등학생 37.6%·중학생 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면지장 9.4%(고등학생 10.5%·중학생 8.4%), 공부지장 8.4%(고등학생 9.2%·중학생 7.6%), 말하기지장 4.1%(고등학생 5.7%·중학생 2.5%) 등의 순이었다.


어떤 유형이든 구강질환으로 한 가지 활동제한을 경험한 중·고생의 비율은 36.8%로 중학생은 33.1%, 고등학생은 40.6%이였다. 3종류 이상의 활동제한을 경험한 청소년도 7.5%나 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결과 치통을 경험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약 13배나 높았고, 공부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약 10.6배, 식사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약 4.5배, 말하기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약 9.7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연간 구강질환으로 인한 중·고생의 결석경험자율은 1.4%로 나타났고, 구강질환으로 인해 1000명당 32명이 조퇴를 했으며, 연간 결석 또는 조퇴경험자율은 100명당 3.6명이었다. 또한 연간 구강질환으로 인한 결석일수는 100명당 9일, 조퇴일수는 100명당 11일, 결석 또는 조퇴일수는 100명당 15일로 각각 조사됐다.


연구팀은 “구강질환이 축적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청소년기에 발생한 질환이 훗날 성인의 활동제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사회적 구강건강도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 및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아울러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해 구강병으로 인한 활동제한실태에 대한 국가적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공중보건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치과대학 연구팀이 사회경제학적으로 취약계층에 속하는 LA지역 초등 및 고등학생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73%가 치아우식증을 겪고 있으며, 특히 치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중간 학점 이하의 낮은 성적등급을 받을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바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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