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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시론] NCD에 대한 이스탄불 선언

월요시론


NCD에 대한 이스탄불 선언
<비전염성 질환>

  

박영국
경희대 치전원
교무부대학원장


UN이 주관하는 제42차 세계경제포럼이 2012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 경제 위기와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대토론 주제를 가진 이 포럼에서 다뤄진 의제 중 중요한 하나는 “지구 곳곳의 만성질환이 가지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치적 관심의 유도”로서 이 포럼의 중요한 세부 주제가 구강질환과 같은 비전염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s)에 대한 이슈였다.


NCD는 현재 인류의 60%에서 사망의 일차적 원인으로 작용하며, 매년 35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이들 중 8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한다. UN은 이와 관련해 2011년 9월 뉴욕에서 NCD 관련 고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세계치과연맹(FDI World Dental Federation)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NCD를 추적 관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의료인연맹(World Health Professionals Alliance)을 구성해 이의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 2013년 8월 제101차 FDI 총회는 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 세계 보건의료정책 입안자의 관심과 개입을 촉구하는 “이스탄불 선언”을 채택하였으며, 그 요지는 “FDI는 구강건강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동시에 전신건강과 행복한 삶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지지한다”는 것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만연되어 있는, 구강건강의 유지에 주된 부담으로 손꼽힌다. 구강암 역시 전 세계에서 연간 약 70만명 정도의 사망을 유발하는, 여덟 번 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구강질환이 전신질환 또는 전신적 장애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증거들이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구강질환과 같은 NCD의 주된 원인으로서 설탕의 과량섭취와 같은 불건전 식이습관, 흡연, 지나친 음주 등이 지목된다. 따라서 치의학 전문가와 의학 전문가 그리고 다른 직종의 보건의료인력 간의 제휴를 통한 다직종 전문분야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NCD로 인해 연간 1400만명이 사망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사망률이 86%에 이른다.

  

치과의사들은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증진시키는 일에 종사하는 것 외에도, 개개 환자의 진료를 초월해 대중들의 전신건강, 삶의 질, 행복(well-being)을 증진시키는 일에 기여해야 한다. 즉 WHO의 NCD 활동지침(WHO NCD Action Plan 2013~2020)을 지원하고 그 목적 달성에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를 지지해야 하고, 구강건강관리 외에도 지역사회주민의 전신건강과 행복한 삶을 증진시켜야 할 의무와 이에 따른 역할을 재구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


국가, 지역, 그리고 전 세계적인 보건의료정책 지도자들은 구강건강이 인류의 건강증진의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보건의료정책 개발에 있어서 치과의사를 포함한 여러 직역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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