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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870번째] 교수님 감사합니다

Relay Essay
제1870번째

 

교수님 감사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5학기동안 덤덤하게 대학원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졸업을 하게 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런 저런 소회 속에서 지나간 학창시절의 졸업식이 생각납니다.


중학교 졸업식때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답사문을 읽었던 기억, 대학교 졸업식 때 학사모를 쓰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낭독했던 기억…그 이후로 다시는 졸업과의 인연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한번 배움의 터를 오가다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졸업식이란 이 너머의 삶에 대한 설레임과 그동안 정들었던 교수님, 동기님들과 작별을 해야한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처음 입학 면접을 볼 때, 왜 우리학교에 지원했냐는 교수님의 질문에 임상치의학대학원 1회 선배님으로부터 학교와 교수님 자랑을 많이 들었다고 대답을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선배님은 재학 당시에 수업이 워낙 즐거워서 요즈음에도 특강이 있을 때면 종종 강의실을 찾는다고 하십니다.


저희 역시 수업이 뜻깊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손에 놓은지 오래였던 논문을 해석하느라 애먹었던 기억, 교수님의 농담에 다 같이 웃음을 터뜨렸던 기억, 환자 매니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공감했던 기억,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얼척없는 질문을 했던 기억…지금 생각하니 모든게 새롭고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 즐겁게 공부하게 된 것은 저희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교수님들, 동기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이 5학기 동안의 경험이 끊임없이 공부를 하면서 살아야만 하는 저희들이 더욱 더 정진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정들었던 분들과의 작별이 섭섭하기는 하지만 ‘제자가 계속 제자로만 남는다면 그것은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을 가슴 깊히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우리 졸업생들은 교수님들께서 열어주신 문으로 들어가 각자의 방을 꾸미고 서로에게 든든한 가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에게 배움의 기쁨을 일깨워주시고 앞으로도 인생의 조언자로서 격려해주실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맺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정유란
이대 임치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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