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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치의 강대건 원장 아시나요 - 33년 외길 한센인 진료, 하늘도 감동 ‘교황상’ 수여 (2)

33년 외길 한센인 진료, 하늘도 감동 교황상 수여


<1면에 이어 계속>


강 원장과 함께 봉사를 한 김득권 신부도 “처음에는 다 자비를 들여 봉사했어요. 그러다가는 오래 못한다고 만류했죠. 그랬더니 재료비만 받아 그나마도 다 기부하더군요. 독한 사람입니다”라고 거들었다.


강 원장은 작년 8월 12일 전북 부안 호암마을을 끝으로 봉사에서 ‘은퇴’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이만하면 됐다 싶었다고 했다. “봉사 초기에 한센인들은 거의 짐승 취급을 받았어요. 버스, 식당은 꿈도 못 꾸고 발병된 아이들을 갖다 버려서 대개는 거지가 됐지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인식도 많이 변하고 보험제도도 잘 돼 있어 한센인들이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강 원장은 치과의사 후배들이 넓은 안목을 갖길 바랐다. 그 역시 좁았던 세계관이 봉사를 시작하면서 트였다고 했다. “쳇바퀴 돌듯이 살면 발전이 없어요. 우리 후배들이 진료실에만 있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자기계발도 할 수 있고, 세상을 넓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깁니다.”


그의 첫째 사위인 조은상 좋은세상행복연구소 소장은 “장인어른의 훌륭한 삶을 정리해 책으로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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