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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치의가 유아용 안전시트 발명 - 이은영 원장 ‘꼼짝마’ 특허 출원 주목, 체어에 설치 진료 효율 … 납품 줄이어

엄마 치의가 유아용 안전시트 발명

 

이은영 원장 ‘꼼짝마’ 특허 출원 주목
체어에 설치 진료 효율 … 납품 줄이어

  

24년간 소아치과의사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여자 치과의사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유아용 안전시트를 발명, 실용실안을 취득하고 특허출원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치과체어에 설치하는 유아용 안전시트 제품명 ‘꼼짝마’는 유아 및 장애우들의 치과치료시 체어에 안전하게 고정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진료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현재 발명품은 입소문이 나면서 경희대, 연대, 부산대, 경북대 병원 소아치과 의국 등에 납품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90년 경희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수련을 거쳐 93년부터 강릉의료원 치과과장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강릉에서 개인치과를 운영해 온 이은영 원장이다.


이 원장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지난 20년간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나 심지어 그물모양까지 치료중 아이들을 묶어두는 각종 파푸스 보드, 페디랩 등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이들도 힘들고 술자입장에서도 불편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어요.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자 제품을 만들었는데 후배들이 제품을 보고 만들어 달라고 해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이 원장은 이부자리를 만드는 업체에 의뢰해 제품을 제작하고 동대문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면서 필요한 재료들을 사들여 꼼꼼한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이 원장의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헤드부분이 체어 헤드를 감싸도록 돼 있고 바디와 헤드부분이 메모리폼으로 제작돼 어린 환자가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바디 뒷면이 전부 벨크로 처리돼 있어 띠 위치만 바꾸면 한 제품으로 1살부터 웬만한 성인까지 다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폼 사용, 부드러운 원단, 영유아용 방수포 장착 등 엄마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사실 큰 수익을 생각하고 하는 일은 아니에요. 크게 수익성이 있는 사업도 아니고요. 다만 소아치과의사 입장에서 또 자식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들이나 장애우들을 불편하게 묶는 게 싫었어요.” 


소아치과를 하려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 바탕이 돼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치과를 운영해온 이 원장은 평소 치료시 부작용이 따라 올수 있는 수면진정법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고 행동교정 등으로 아이를 납득시키고 치료하는 매니지케어를 원칙으로 진료하면서 강릉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아 올 정도로 이름이 나 있다.


이 원장의 발명품 ‘꼼짝마’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마음 깊이 넘쳐나는 이 원장의 이 같은 진료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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