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4.3℃
  • 흐림강릉 26.6℃
  • 흐림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7.8℃
  • 흐림대구 28.9℃
  • 구름많음울산 28.1℃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1℃
  • 흐림고창 27.7℃
  • 맑음제주 28.1℃
  • 맑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7.3℃
  • 흐림금산 28.0℃
  • 흐림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9.5℃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아이에게 진료경험 부풀리지 마세요” - “치과 공포증은 학습돼요”

“아이에게 진료경험 부풀리지 마세요”


“치과 공포증은 학습돼요”


긍정적 보상으로 치과 즐거운 곳 인식시켜야
박창진 원장 공포증 극복 노하우 공개


“처음 치과에 오는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그냥 인사만 하는 거죠.”


지난달 30일 휴네스(대표 윤홍철) 치과포럼의 연자로 나선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치과 공포증(Dental Phobia) 극복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박 원장은 “치과의사의 차가운 이미지, 엄마의 겁박, 친구들의 엄살 등이 치과 공포증을 만드는 원인이다. 공포는 사실 학습되는 것”이라며 “나중에 큰돈을 들이지 않으려면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치과에서 케어를 받는 게 중요한데 이 공포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습관화(Habituation)’에 대해 강조했다. 즉, 긍정적 보상 등으로 치과를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고, 차츰 방문 빈도를 높여 갖고 있던 공포를 희석시키는 것이다. 


박 원장이 제시하는 방법은 간명하다. 일단 부모는 치과치료 경험을 아이에게 부풀려 말하는 것을 자제한다. 아이의 공포감은 부모나 주위 또래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과에 오는 것을 즐겁게 하기 위한 긍정적 강화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츰 안면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처음엔 인사만, 그 다음엔 대기실 소파에서 ‘입만 잠깐 벌려보라’고, 다음엔 진료실 안에서 ‘이거 소리 한번 들어볼래?’라는 식으로 공포를 서서히 극복하게 만든 후 진료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사례인 태그티치(TAG teach)를 설명하면서 “하나씩 해낼 때마다 똑딱 소리를 내는 태그를 사용해서 성취감을 높여주는 것도 공포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원장은 ‘수면 마취’에 대해서 “아이를 무조건 재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작은 고통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인생의 인내심을 배우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 원장은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KSHAB(한국반려동물문화봉사단)의 ‘동물보조요법’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그는 “미국 치과에서 반려견을 통해 환자의 공포감을 줄이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됐다. 한국에서는 주로 노인병원, 정신병원 등을 중심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감염의 문제만 해결되면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