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은 수준 높은 공연에서부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까지 다양한 감동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덴탈코러스(회장 임상수) 제23회 정기연주회(지휘 임한귀)가 지난 10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Eric Whitacre의 ‘금빛 찬란한’ 합창으로 시작한 공연은 초반 잔잔한 분위기에 이어 베르디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대장간의 합창’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이어 미국 합창곡 ‘함께 부르는 새노래’, ‘마른 뼈들’ 등으로 1부 공연을 마무리했다.
2부 공연에서는 홍경택 덴탈코러스 초대 회장을 추모하는 남성합창 ‘Time to say goodbye’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코시안 어린이 합창단’이 준비한 특별공연도 객석을 즐겁게 했다.
덴탈코러스는 이번 정기공연의 수익금을 안산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코시안 어린이 합창단에 기부할 예정인데,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큰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는 점이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덴탈코러스 단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무료진료봉사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