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며 거리투쟁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이하 비대위)는 지난 4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사회 의사와 주민들을 만나 원격의료·영리병원 도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설파하고 있다.
노환규 위원장은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지방 병원에서 동네의원까지 폐업 직전의 위기상황”이라며 “원가의 75%에 못 미치는 살인적인 저수가 정책에 더해 당장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원격의료, 영리병원 문제,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제 추진 등 의료계가 사면초가 상황이다. 의사들의 투쟁동력을 바탕으로 이를 타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전국순회 투쟁을 계속하며 정부가 의료계 동의 없이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 등을 강행할 경우 즉시 파업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7일 의협회관에서는 전국의사 대표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키도 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관치 의료 종식’의 구호를 외치며 의료계 구성원이 모두 원하는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달 15일 여의도공원에서 참여인원 2만여명을 목표로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국의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