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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의료인 봉사정신 자랑스럽다”

경희대 치전원생 57명, 헌혈증서 경희의료원 기증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준봉·이하 경희대치전원)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을 경희의료원에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원철·이상민·이동진 등 경희대치전원 재학생 대표단은 지난 6일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을 예방하고 재학생 57명이 모은 헌혈증서 102장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 사랑의 헌혈증서들은 경희의료원 입원 환자 중 수혈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원철 재학생 총 대표는 “국시를 마친 4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예비의료인으로서 주위를 위해 뜻 깊은 일을 고민하다 헌혈증서를 모아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돕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이 과정에서 아래 학년의 후배들이 동참하고 나서 더 많은 정성이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이동진 학생은 50여장에 이르는 헌혈증을 기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동진 학생은 “지난 2003년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사회를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봉사라 생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나 헌혈을 하게 됐다. 생명존중을 몸소 실천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준봉 경희대 치전원장은 “학생들의 헌혈증 기증 의지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학생들이 오히려 교수진에게 교훈을 주는구나 하는 자각이 든다”며 “경희치대, 경희가족의 새로운 전통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박영국 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은 “인간내면의 인간성을 끌어내는 교육의 본질을 학생들이 몸소 채득하고 실천하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앞으로 대하게 될 환자들에게도 계속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의료인으로서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화와 봉사, 헌신 등을 강조해온 경희학원의 교육정신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경희치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정신이 의대와 한의대 등으로도 퍼지길 기대한다. 경희치대 재학생들이 훌륭한 의료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