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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치대 산본치과병원 폐쇄 철회 환영…상생방안 찾아야

  • 등록 2014.03.12 09:17:09

우여곡절 끝에 원광치대 산본치과병원(병원장 지영덕)이 폐쇄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비록 진료과목은 축소됐지만 기존 7개에서 5개로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수련기관 기능 상실과 진료규모 축소 등으로 인한 후유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본치과병원은 소아치과와 통합진료과 두 개 과목을 폐쇄하고 기존 구강악안면외과를 비롯한 보철, 보존, 치주, 교정 등 5개 과목만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각 과목당 교수진을 1명씩만 남겨 12~13명 수준이던 교수진이 5명으로 축소돼 향후 수련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원광치대 산본치과병원 사태가 더욱 악화된 것은 학교법인 원광학원 측의 일방적인 폐업조치 때문이다. 원광학원 이사회는 지난 1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산본치과병원 폐쇄를 전격적으로 의결하고, 병원 측에 폐업신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이처럼 일방적인 폐쇄 조치는 경영상의 논리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과대학의 분원치과병원은 단순히 경영논리로 설립과 폐쇄를 논해선 안 된다. 2차 진료기관으로서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해당 지역의 거점치과병원으로 자리잡아야하는 본분을 잊어선 곤란하다. 당장 이번 사태로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데 애로점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 개원가에서도 곤혹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본치과병원을 대전치과병원과 통합 운영해 경영 상태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인데 이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 지역사회와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