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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 잇몸건강 가장 취약”

국소마취 등 부작용 없어 적극적 예방진료 필요, 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행사서 황유정 교수 발표

여성의 경우 임신기간이 잇몸 건강 유지에 가장 취약한 시기로 적극적인 예방진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지난 24일 제6회 잇몸의 날을 맞아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가 마련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황유정 교수(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가 ‘여성과 치주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황유정 교수는 “잇몸은 여성호르몬의 표적기관으로 사춘기와 임신·출산기, 폐경기 등 생리주기에 따라 치주조직이 질병에 이환되기 쉬운 형태로 민감하게 변화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에 따르면 잇몸이 건강한 경우는 크게 상관이 없으나 기존에 치은염이 있는 잇몸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 이는 치주염 병원균의 증감여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잇몸 반응의 민감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평소의 10~30배 증가하는 임신 시기는 여성의 일생을 통틀어 가장 잇몸질환에 취약한 시기로, 임신여성의 30~80%가 치은염을 경험하며 5%정도의 여성에게는 임신성종양이 나타난다. 또 중증 치주염을 앓고 있는 산모는 조산위험이 3~8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황유정 교수는 임신기간 중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임산부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임신여성은 예방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교수는 “임산부들이 임신기간 치과치료를 받는 것을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까봐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소마취나 치과방사선 촬영을 포함한 진단과 치료의 과정은 유해한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산모나 태아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잇몸의 날 기념행사에는 김세영 협회장과 최상묵·박준봉 학회 고문, 이영욱 동국제약 대표, 최불암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올해 25명의 학회 회원들이 후원사인 동국제약 임직원 및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과 함께 성분도복지관 장애인 훈련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잇솔질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영규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지속적으로 잇몸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해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대한민국에서 치주염이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치주과 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