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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 한계와 성장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8

급성장 보다는 제대로 된 성장을

치과의사는 타 직종에 비해서 젊은 시기에 수입이 피크를 맞이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또 다른 직업에 비해 일찍 대표의 자리에 오르고 그 시기가 지극히 빨리 찾아옵니다. 따라서 빠른 성장을 맛 보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퇴보할 위험도 높습니다. 그 때에 잘 탈피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가, 치과의사의 인성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젊었을 때는 빠른 속도로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업 직후는 개업 시의 설비투자 분에 상당하는 감가상각비(지출이 없는 경비)가 반영되기 때문에 경비 부담이 적어 소득이 높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계 지출도 결혼 전이나 결혼 후라도 교육비 지출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생각보다 넉넉한 수입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많은 젊은 치과의사가 착각하고, 지출을 늘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대로 쭉 자랄 것이다’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대규모화나 분원 전개 등 리스크를 가질 수 있는 투자를 하는 원장도 늘어납니다. 그러나 이것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 너무나 급성장을 경험한 원장 쪽이, 긴 안목으로 보면 실패자가 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종종 보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급성장한 것에는 꼭 부작용이 따릅니다. 빠른 성장보다는 제대로 된 성장이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성장의 한계
  모든 치과는 누구나 성장의 한계의 벽 plateau을 경험합니다. 매년 계속해서 증가해 온 매출과 환자 수가, 어느 날 탁 멈추어버리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 때에 대개의 치과의사들은 ‘이 입지에서 볼 수 있는 환자 수와 매출은 최대로 이 정도뿐일 것이다’라고 해석을 하고 성장을 위한 노력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러한 한계점을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는 습관도 발생합니다. 경기가 어렵다느니 근처에 치과가 또 생겼다 등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성장의 한계를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습관은 만성병을 불러 옵니다. 한계점을 외부환경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마치 성적이 나쁜 학생이 ‘선생님이 나쁘기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거나 우리 반에는 잘 하는 애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어느 정도 치과 경영이 안정이 되면 치과는 마치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처럼 무심히 돌아가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내원한 환자를 의례적으로 대하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처럼 그냥 무심하게 대응하고 치료하는 습관이 생겨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컨베이어 시스템’ 스타일의 치료와 환자 응대를 계속한다면, 어느새 치과는 정체기가 찾아옵니다. 점점 신환 수, 환자 수는 줄어들고 매출도 이익도 제자리를 걷고 하락하는 것이죠.

  성장하는 치과의 경우 수익의 일부를 꾸준히 연구 개발에 꼭 투자합니다. 앞서가는 기업은 더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성공도 성장도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치과는 기업이 아닙니다만,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치과를 운영하기 위해서 한계의 벽을 깨기 위한 성장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